車 전장부품 두고 양강 구도 본격화…삼성 VS LG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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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전장부품 두고 양강 구도 본격화…삼성 VS LG 승자는?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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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너지 그룹’ 신설…하만 등 관련 사업협력 가속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자동차 산업에서 잠재성이 가장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장 시장이 확대되면서 양사가 기술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중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만 인수를 완료하면서 전장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일 전장사업을 주도할 ‘시너지 그룹’을 신설했다. 기존 ‘대외협력부’를 개편해 조직,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2월 신성장동력 및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장사업팀을 신설, 전장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 부서 개편을 통해 가장 핵심 이슈로 떠오른 하만 인수로 인한 기대효과를 최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만과의 빅딜도 완료됐다.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하만 주주총회 승인,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잔장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확대와 기업인수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에 이번 시너지 그룹 신설의 의미가 있다”며 “하만 등 관련 사업 및 조직들과의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장부품에 일찌감치 주력했던 LG전자는 올해도 전장사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우선 전체 시설투자에 3조5772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분야 VC사업부에 544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3303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VC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7730억원이고 LG전자 전체 매출이 55조367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시설투자 전체 투자액의 15%에 달한다는 금액을 VC 사업부에 투자하는 것은 LG전자의 차세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이미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 3년 넘게 매년 4000억원씩 투자를 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폭스바겐과 GM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중국 이치, 둥펑, 지라자동차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VC사업본부는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LG전자는 연말 인사를 통해 VC사업 육성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VC사업부를 대상으로 책임 부서를 세분화하고 글로벌 거점을 구축한다는 차원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은 먼저 생산시설을 갖춘 뒤 수주를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 투자가 많다”며 “신성장 사업인 만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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