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 10대 중 1대 30분 이상 지연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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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항공기 10대 중 1대 30분 이상 지연 운항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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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게이트 출발·도착 시간 기준 강화 ‘시범운영’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선 항공기 10대 중 1대가 30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연시간을 항공기 이·착륙 시간 기준으로 산정했으나, 소비자 위주로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하반기부터는 게이트 출발·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지연시간을 계산하는 방안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적 항공사 7곳이 국내선 9만2780편을 운항했는데 1만730편(11.6%)이 지연 운항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지연율 15%보다 3.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국내선 지연 사유는 접속문제가 9849편(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상문제 216건, 정비문제 146건, 항로문제 76건 등으로 나타났다.

접속문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출발편까지 지연되는 상황을 뜻한다.

예컨대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이 늦어지면 같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 등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국내선 지연율을 항공사별로 보면 진에어가 17.6%로 가장 높고, 제주항공 14.4%, 에어부산 13.6%, 이스타항공 11.5%, 아시아나항공 10.00%, 티웨이항공 9.5%, 대한항공 9.2% 순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3년 연속 국내선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1분기 국내선 결항률은 아시아나항공이 1.01%로 가장 높았고, 제주항공이 0.02%로 가장 낮았다.

국적항공사 8곳의 1분기 국제선 지연율은 6.7%로 작년 1분기 5.5%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 1분기 인천공항의 눈 내린 날과 눈의 양이 작년보다 늘어난 점이 국제선 지연율 증가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적 항공사 8곳은 1분기에 6만5580편의 국제선을 운항했는데 4404편(6.7%)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에어서울은 국내선은 운항하지 않고 국제선만 운항한다.

국제선 지연사유는 접속문제가 2325편(52.7%), 항로문제 779편, 기상문제 138편, 정비문제 133편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이 9.9%로 가장 높았고, 에어부산이 1.7%로 가장 낮았다.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의 지연율은 6.7%로 작년 1분기보다 0.4% 포인트 높았다. 노선별로는 미주노선 지연율이 8.9%, 유럽 노선 8.2%, 대양주 노선 7.8% 순이다.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결항은 총 27건으로 운항계획 대비 0.04%였다. 결항률이 가장 높은 국적사는 1분기에 6편이 결항한 진에어로, 0.1%를 기록했다. 진에어의 결항편 6대 중 4대는 정비문제였다.

외항사의 1분기 결항률은 0.18%로 국적 항공사보다 다소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을 가져오는 항공기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 관리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아니라 탑승객이 실제 탑승구를 들어가는 시간부터 목적지 공항에 내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관리를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탑승게이트 보딩시간과 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리는 시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해 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1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상담은 2천892건, 피해구제 접수는 376건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취소한 항공권의 대금환급 지연이 2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 관련 68건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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