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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드라이빙 테스트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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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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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경제성’ 모두 만족하는 ‘경로 적합성’ 찾는다

지도 비교 중점, 화물차 운전자 성능 검증

높이·중량·속도제한 등 필수요소 현장 체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화물자동차 운전의 생명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현장에 따라 이동거리와 도로환경이 달라지고 적재량과 물품에 따라 가변적 요소가 많은 화물 운송의 특성상 일정한 패턴으로 길을 안내하는 전용 내비게이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특히 화물차가 자주 이용하는 도로에 새롭게 시작된 공사현장 정보나 그에 따른 길안내는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에서 중요 업데이트 사항이 아니다. 이에 이를 해결한 전문 화물 맵핑 서비스를 장착한 내비게이션은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필수 부품이 되고 있다.

‘아틀란 트럭’ VS ‘아이나비 화물향’

현재 국내에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표방한 제품은 2개사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 6월 전자지도 개발사 맵퍼스는 화물차 전용 내비 소프트웨어인 ‘아틀란 트럭’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 전문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아틀란 트럭은 화물차 특성을 고려해 고가나 교량의 높이제한, 도로 폭, 중량, 좁은길 등 화물차 운행에 영향을 주는 도로의 상세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물차 운행에 적합한 경로를 제공하며, 주의 안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제품은 팅크웨어가 화물차 전용 메뉴를 업데이트 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MX 화물향’을 선보이면서 전용 시장의 양자 구도를 구축했다. 이 제품은 일반, 고속도로 등 실제 도로주행에 있어 제약이 많은 화물차의 특성을 고려해 차고, 중량 등을 적용한 화물전용 탐색은 물론 차량 후방을 상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IP기능과 영상 캡쳐 등이 가능하게 하는 등 내비게이션의 하드웨어 구축에 강점을 뒀다.

화물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트럭에 걸맞은 ‘경로 적합성’에 있다. 화물의 이동구간에 대한 다양성과 적재량과 높이 조건에 따라 설정을 달리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최적화된 길 안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운전자들의 선택이 달려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연비에 합리적인 경로 제공, 화물차 전용 DB에 대한 정확도, 위험요인(중량, 높이, 과속)에 대한 경고 안내의 적절성 등 구체화된 설정값에 내비게이션이 반응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제품의 시장 경쟁력에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신규 공사현장, 장애요소 알림 등 핵심”

교통신문은 시중에 나와 있는 2개사의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동일구간에 대해 트럭 차종과 적재량을 달리해 3.5t에서 40t까지 트럭에 아틀란과 아이나비 화물 전용 내비게이션을 장착, 드라이빙 테스트를 실시했다. 구간은 대전과 아산, 부산 일대 신규 공사 현장 위주 트럭 경로에 방향을 맞췄다. 특히 양사의 SW적 요소, 즉 지도 비교에 중점을 두고 화물 운전자의 경제성과 정보 제공 능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우선 아틀란의 중량, 높이, 속도 등 다양한 설정 기능이 운전자들에 다가간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25t을 운전하는 이철영(67·남)씨는 “시중에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을 대부분 써봤지만 아틀란 트럭은 화물설정기능이 많아서 좋았다”며 “특히 생소한 지역을 갈 경우 미리 노선 경로를 체크하게 되는데 이 제품의 경우 교량의 높이제한, 도로 폭, 중량제한, 유턴 제한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 운행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틀란 제품은 로딩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설정기능이 시각화돼 있어 운행 중에도 화면 정보인식에 있어서 매우 편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나비 화물향 제품에 대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것에 비해 길 안내가 경로, 높이, 중량 설정 외에는 디테일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 활용도 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반화물업자인 임정렬(50·남)씨는 “우선 운전자 기준의 경로설정이 매우 유익했으며 교량 높이제한에 걸릴 경우 우회하는 경로를 정확히 제시했다. 교량 위치의 정확성과 높이제한 시 우회도로 안내는 월등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나비의 경우 화물차 설정에 맞는 안전한 경로를 제공하는 부분이 좀 부족한데, 아틀란은 교량 제한정보가 정확했고 좁은길, 유턴 등 화물차 전용 DB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탁월했다”면서 “특히 아이나비에 비해 위험요인(높이, 중량, 과속)에 대한 경고 안내가 매우 뛰어났다. 화면 경고를 비롯해 음성, 팝업 주의 안내가 적절해 매우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틀란의 좁은길·유턴 회피, 화물차 전용카메라 안내, 경제속도 안내 등은 부가적이면서 운전자가 가장 고려하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어 세부적으로 화물차 운전자를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용 안내 설정에 있어서는 아틀란이 차량 높이에 9개의 높이 옵션, 중량에 6개 옵션을 갖은 반면 아이나비가 5개의 높이 옵션과 9개의 중량 옵션으로 나눠 대조를 이뤘다. 아틀란의 장점은 차폭을 고려한 좁은 길을 회피할 수 있고, 차선수가 적은 구간 유턴을 피할 수 있게 길 안내 설정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반면 아이나비 경우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영업화물 25t을 운행하는 임한웅(48·남)씨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운행정보는 화물제한 구역과 교량 높이제한에 대한 것이다. 처음 가는 목적지에서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최신 정보 업그레이드인데 아틀란 제품은 그런 점에서 믿을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적 취향으로 복잡한 설정이 다소 간소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아틀란은 일반 과속단속 구간에 화물차용 규정속도 및 화물차 경제속도 기분을 고려해 운전자가 선택해 과속 경고를 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아틀란은 추천길1, 추천길2 등 다양한 경로 탐색이 가능하다. 길1은 목적지까지 다소 우회하더라도 법적규제(높이/중량) 시설물을 회피해 안내한다. 길2는 길1이 지나치게 우회하는 경우 일부 시간 제한구간을 통과해 다소 빠른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아이나비는 탐색 설정에서 화물차 경로 선택 시 화물차 경로가 노출돼 전문성에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반화물 25t을 운행하는 한상협(50·남)씨는 “아틀란을 사용해보니 검색기능이 다양하고 업그레이드가 편해 놀랐다”며 “ 설정값에 맞춰 경로 추천길도 다양했고 제한구간에 대해 상세한 정보도 믿을만했다. 특히 위험요인에 대한 경고안내가 적절해 안전운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팝업형태로 경고 메시지를 노출해 시인성이 높다는 점도 덧붙였다.

3.5t 일반화물업자인 박권민(38·남)씨는 “화물차 전용 설정이 많아 매우 좋았다. 다른 내비게이션의 경우 화물차를 감안한 정보가 많지 않아 불편할 때가 많았다. 또한 주행 중 화면 상의 정보를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 매우 유익했고 화면에 해당지역의 번지수가 뜨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테스트는 화물특화항목, 경로, 안내, 편의성 등 4개 항목으로 나눠 내비게이션이 운전자에게 안전을 위한 정확도와 시간단축 등 경제적인 길안내를 할 수 있는지에 맞춰 진행됐다.

“전문성에 있어서는 아틀란 트럭 우세승”

대부분 운전자들은 아틀란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현재 나와 있는 화물 전용 내비게이션으로써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개인화물 차주나 서울일반화물협회 운전자들은 대부분 아틀란의 다양한 설정 기능, 높이·중량제한, 빠른 업데이트 등에 대한 정보 제공에 만족했다. 반면 도착지에서 경로 이탈, 오류, 서울 시내 실시간 진로탐색이 더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이나비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아직 화물 전용으로 경로 안내를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용 설정 기능이 미흡하고 신규 공사현장 등 업데이트에 있어 정보 전달성이 떨어져 일반 내비게이션과 차별화를 두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편의성에 있어서는 양사 모두 ‘보통’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체크 체크]

화물차 안전 ‘도마 위’에…전용 부품이 해법 제시

블랙박스·DTG, 사후분석 등 정보제공 차원
내비게이션·LDWS․AEBS, 사전 예방 ‘가능’

   
 

화물차는 안전 운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

최근 국민안전처의 단속 결과, 154대 중 20대가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하고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10대 중 1대 이상 과속을 일삼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4.5t 이상 화물차로 제한 속도가 시속 90km로 정해져 있지만 시속 160km 이상이나 심지어 속도 무제한으로 설정해 놓고 고속도로 등을 질주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운행 속도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합법적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받는 다는 것은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자신의 수익성을 높여주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상의 노하우가 될 수 있다.

화물차 운전은 ‘운행구간 시간단축’이 최대의 과제인 만큼 장애요소를 최대한 많이 피하고 최적화된 길 안내 서비스를 받고 싶은 것이 모든 운전자의 바람이다.

또한 대형사고 위험성이 높아 돌발변수에 대한 두려움, 체력적 부담도 고려해야 하기에 내비게이션에 대한 의존도도 기타 운전자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을 내비게이션 활용만으로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트럭 전용 내비게이션이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용 내비게이션은 빠르게 현장에 도착하려는 운전자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중요하게 생각되는 단축코스 외에도 중량, 높이 제한이나 신규 공사현장에 유용한 지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길 찾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만큼 운전자의 안전 의식만 뒷받침해 준다면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화물차 안전에 대한 정책도 강화되는 추세다. 블랙박스, 운행기록계, 차로이탈경고장치 등 부품 보조금이 확대될 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블랙박스나 운행기록계 등은 교통사고 분석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어 사전 예방 차원의 경고장치 등이 더 강화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전용 내비게이션의 사전 정보 제공 기능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안전 관련 장치 지원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강화대책’과 지난 4일 ‘수도권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대책이 확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아울러 화물차 사고 주체인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기장치 사업도 병행 추진될 전망이다. 길이 11m이상 대형승합차와 20t 이상 화물 및 특수자동차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와 자동비상제동장치(AEBS)의 장착이 내년부터 의무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를 추진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새로 만들어지는 차에는 무조건 이 기능을 탑재하고, 기존 운행 중인 화물차 등에는 관련 보조 장치를 의무 부착해야 한다. 아울러 사고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시장도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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