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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타이어 가격 인상 계획 ‘솔솔’…“또 올려?”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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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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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價 인상에 ‘불가피’” vs “인상이유, 가격 올릴 때만”
- 2차 도미노 인상 전망…“공정위 담합여부 조사대상 될 수도”
- 소매상·소비자만 피해…"과점시장 가격선도제 전형적 폐해"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한국타이어가 하반기 또 타이어 가격 인상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바로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타이어 3사가 90% 이상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시장에서 타이어 소매점과 소비자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타이어 가격은 지난 2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제히 인상된 바 있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이 지난 1년간 2~3배 가량 증가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타이어를 생산하는 데 40~50%를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과 합성고무 가격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t당 수백달러 이상 올랐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화학합성고무는 지난해 1분기 t당 116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3300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도 t당 1156달러에서 2200달러로 두배 가량 올랐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올 초 한 차례 공급가 인상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주장이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의 판매량 둔화세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실적발표에서 2차 가격 인상 검토를 예고한 바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 대비 원자재 가격이 2~3배 올라 인상요인은 충분하다”며 “인상 시기를 놓고 조율 중인데 하반기일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은 한국타이어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매번 그랬듯이 금호·넥센타이어가 ‘도미노 인상’에 나서면서 전형적인 과점시장 체제 내 가격 선도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에도 한국타이어가 4% 공급가를 인상하자,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뒤따라 2~5% 가격을 인상했다.

일제히 가격을 올린지 몇 개월 되지 않아 이번에도 동일한 시기에 가격 인상에 나서면 국산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이들 3사에 대한 가격담합 의혹도 재차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근 취임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대기업 개혁 방침과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담합을 엄단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5년 가격담합 사실이 적발돼 41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고, 공정위는 2011년에도 타이어 업체들의 담합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을 때 가격을 낮추지 않았던 타이어업체들이 매번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이유로 1년에 두 번이나 소매점 공급가액을 올리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한 타이어 대리점주는 “매번 같은 가격 인상이유에 일선 현장에서 불만이 많다”며 “원자재 가격 변동이 인상 요인과 인하 요인에 같이 적용돼야 하지만 그 이유는 매번 인상에만 적용되는 것은 소매점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기적 행태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행동은 타이어 3사의 과점시장이 낳은 폐해에 다름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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