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3위 전기차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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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 3위 전기차 업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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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만대 판매 이상 업체 중
▲ 지난 3월 하남 스타필드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시민들이 아이오닉 엘렉트릭을 살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200만대 이상 판매 대기업 가운데 전기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전기차 판매 3위에 올랐다. 6일 시장조사업체 IHS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만2992대를 판매했다. 전년(8561대) 대비 51.8%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량을 갖고 있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 세계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기업은 르노닛산(미쓰비시 포함)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7만8000여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28.9% 줄어든 1만300여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뒤를 이었다. 2015년 1만대 판매로 현대·기아차를 앞섰던 BMW는 지난해 1만2713대를 판매해 뒤로 밀렸다.

전기차 전문업체와 연간 판매량 200만대 미만 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판매 1위는 여전히 르노닛산이 차지했고, 그 뒤를 테슬라(7만대)가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에 이어 전체 11위에 올랐다. 3위부터 9위까지는 중타이(5만대)·베이징자동차(4만4000대)·비야디(3만5000대)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전기차를 일반에 처음 판매한 이후 2015년 시장 점유율 2%를 달성했고, 지난해 1%포인트 상승한 3%에 이르렀다. 현대·기아차 성장세는 전체 시장 보다 크다. 업계는 올해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전기차 전문 업체 등이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만, 앞으로 시장이 고도화되고 안정화되면 생산·판매 인프라를 잘 갖추고 방대한 자동차 관련 기술이 앞선 주요 완성차 업체가 주도권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43만1000여대로, 전년(30만5000대) 대비 41% 정도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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