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가는 길' 빠르고 편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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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가는 길' 빠르고 편리하게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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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KTX 타고 98분만에 평창 주파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내년 2월 지구촌 겨울을 뜨겁게 달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교통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평창 대회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6500명의 선수단이 참석한다. 선수단 외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 스포츠단체 등 관계자, 응원단과 취재진 등을 모두 합하면 4만5000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림픽 손님'의 입국부터 숙소·경기장 이동, 출국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응원단 등 수송은 국내 첫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각 경기장까지 철도와 셔틀버스를 연계한 거미줄 같은 교통망을 구축해 완수할 계획이다.

전세기 등 각종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선수단과 응원단 등을 맞이하는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2터미널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초 2터미널이 완공되면 현기존의 1터미널과 탑승동에 더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현재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화물 처리능력은 450만t에서 580만t으로 늘어나 승객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3곳(KLM·에어프랑스·델타항공)이 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들이 사용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공항 터미널에서 바로 고속열차(KTX)를 이용해 올림픽 개최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선수나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고속열차를 운행한다.

KTX는 인천공항 등에서 하루 51회 운행하며 98분 만에 인천공항∼진부역(강릉역) 구간을 주파한다. 국내 최초로 일반 철도 구간에서 최고 시속 250㎞로 달리게 되며, 편도로 2만1000여명을 1시간대에 수송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연말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구간(120.7㎞)에는 지난달부터 KTX 열차를 투입,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하며 최종 점검을 벌이고 있다.

하늘길로 이어진 또 다른 관문 양양국제공항을 통해서도 전세기 등으로 각국 선수단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공항은 취항 노선을 현재 5개에서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일본 기타큐슈 등 2개국 3개인 국제선을 다음 달부터 베트남 하노이, 대만 가오슝 등 노선으로 확대하고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과도 노선 추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양양공항을 비롯해 철도역과 숙소, 경기장 등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1200여 대를 투입, 선수단과 임원 등의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경기장 인근 도로망도 속속 정비되고 있다.

국토부는 강원도 등과 함께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에 접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7조7000억원을 투입해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도로 328㎞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13년 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 구간이 정식 개통했다. 왕복 4차로로 건설된 이 구간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홍천·인제·양양군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예산 2조3783억원이 투입됐다. 차량 정체만 없다면 인천공항에서 양양까지 2시간 2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우회하는 횡성∼평창 간 국도 6호선 일부 구간을 계획보다 앞당겨 개통하고, 추석 전까지 안양∼성남(21.9㎞) 간 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 성남∼장호원 노선 일부를 개통해 인천∼원주 간 고속도로망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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