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차량과 차량, 차량과 각종 교통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끼리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용 ‘2세대 V2X 풀모듈’이 세게 최초로 개발됐다.
통신 프로토콜을 제어하는 HCI 모듈과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한 하드웨어 보안모듈(HS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3종의 V2X 핵심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혁신제품이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이번 2세대 모듈은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무선통신 성능을 갖춘 데다 1세대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크기가 소형화돼 차량 어디에나 장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완성차 또는 차량부품 업체들이 원하는 기능에 따라 HCI 모듈부터 풀모듈까지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완성차나 차량부품 업체들은 여러 부품을 별도로 장착할 필요 없이 2세대 V2X 풀모듈을 사용해 커넥티드카의 통신 성능과 안전성, 품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내구성 측면에선 독자 개발한 방열설계 기술을 적용됐다. 105도의 고온 열충격에도 정상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차량 내부온도가 90도에 이르는 한여름의 가혹한 환경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크기도 작아 신용카드의 3분의 1 정도로 차량 내 어디든 장착하기 좋다. 가로 40㎜, 세로 35㎜에 두께 4㎜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또 통신 속도 6Mbps를 기준으로 송신 전력 23㏈m(데시벨밀리와트)에 수신 감도 -94㏈m을 기록했다. 이는 차량이 시속 120㎞로 주행하면서도 1㎞ 범위에서 끊기지 낳고 송·수신할 수 있는 성능이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2X 통신모듈 시장 규모는 2020년 65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V2X 풀모듈 개발로 커넥티드카 부품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