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언양시외버스터미널 10월1일부터 폐쇄
상태바
울산 언양시외버스터미널 10월1일부터 폐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7.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사, 적자누적으로 폐쇄 통보…버스운행 차질 불가피
 

[교통신문]【울산】 울산시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이 적자 누적으로 10월1일부터 폐쇄된다.

지난 19일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업체가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터미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울주군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킨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터미널이 폐쇄되면 가장 큰 피해는 언양과 삼남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입게 된다.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은 1986년 1월 자동차정류장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1989년 실시계획인가를 받았지만 전체계획부지(4950㎥) 중 일부(3643㎥)만 터미널로 임시사용하는 ‘미준공’ 상태로 28년간 운영돼 왔으며 현재 푸른교통을 비롯한 9개 여객회사가 부산, 김해, 양산, 통영, 동서울, 남서울 등 10개 노선에 하루 200여 회 운행하고 있다

또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루평균 1500~2000명(주말 3000여명)으로 부산·양산·김해·창원 등을 오가는 주민들은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신복로터리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인 (주)가현산업개발은 지난 18일 시에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10월1일부터 터미널을 폐쇄한다”고 통보하고 4년동안 매달 3000만~40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이유로 밝혔다

앞서 운영사는 지난달 4일 시에 “낡은 시설물과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운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약 600m 떨어진 옛 한국도로공사 영남지사 부지로 신설이전이 가능하도록 예정부지를 신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시는“현재의 터미널은 아직 준공하지 못한 미준공건물이고 신설 제안 부지는 접속도로 관리청인 부산지방국토청의 회신에 따르면 출입구 설치가 불가해 터미널 입지로 부적절하다”며 회신했다.

운영사의 적자는 대부분 현 부지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금융이자로 알려졌다. 현 부지를 매각하고 이전할 경우 금융비용을 청산할 수 있지만 이전이 불가능해 짐에 따라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터미널을 폐쇄한다는 입장이다.

터미널 운영사는 이미 터미널을 이용 중인 버스회사에 폐쇄 사실을 서면으로 통보하고 일부 시외버스 업체에도 방문 통지했다. 폐쇄 소식을 알게 된 일부 업체는“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터미널을 폐쇄할 경우 현재 터미널을 중간기점으로 사용하는 시내노선버스와 터미널을 종점으로 사용하는 시내노선이나 시외버스들은 매표 및 주차 장소가 사라져 주변 일대의 극심한 교통혼잡과 임시승강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군도 터미널 폐쇄가 예전부터 예상됐음에도 불구, 사업자 측과 별도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시와 군은 일단 터미널 폐쇄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일단 터미널 운영사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협의 후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가현에 대체 사업자 선정을 요구하고,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 직접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가현이 면허 반납을 신고하더라도 이를 허가하지 않고, 무단 폐업 시 형사고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그러나 무단폐업을 하더라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최대 처벌 규정이 벌금 1000만원 및 2년간 터미널 관련 신규 사업 제한에 불과해 효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