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차 기술 우위 확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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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차 기술 우위 확보 나섰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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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에 500만불 투자
▲ (사진 왼쪽부터)앤디 프릴스(Andy Freels)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장과 존 매독스(John Maddox) ACM CEO가 ACM 연구단지 건립 현장에서 악수하는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모빌리티 혁신 기술 중심지 미국 현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혁신 기술 메카인 미국 현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타 업체와 기술 교류 확대와 동향 분석 등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는 ‘마켓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ACM은 미국 미시간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 주립대학, 완성차 및 통신업체 등이 동참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분야 기술 개발, 성능 개선, 양산성 검토, 표준화 구축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연방정부 공인 산학협력 기관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Ypsilanti Township) 외곽 윌로우 런(Willow Run)에 자율주행 연구 인프라 및 제품 개발 주행 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Ypsilanti Township) 외곽 윌로우 런(Willow Run)에 건립 중인 ACM 연구단지 랜더링 이미지

각종 주행 상황과 기후 환경 등 시험평가 및 검증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하고 반복·재현 실험할 수 있는 최적 테스트 베드 환경이 연면적 약 200만m²(61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고속도로, 도시와 시골도로, 비포장도로, 상가·주택지역, 터널과 같은 실제 도로 환경을 완벽히 재현해낸 자율주행시험장과 양산 제품 검증을 위한 고속주행 시험로 등이 설치된다. 또한 V2X, 4G/5G, DSRC(근거리전용무선통신), GPS, 위치추적 등 첨단 IT기술 기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된다. 시설은 올해 12월말 1단계 공사가 끝나고, 2019년말 최종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ACM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검증,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로직 평가, V2X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분야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ACM 참여가 확정된 토요타, 포드, AT&T 등 타 업체와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분석해 미국 시장 공략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ACM 연구단지는 디트로이트 인근 수페리어 타운쉽(Superior Township)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11.5km 정도 떨어져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가 공인하는 ACM 창립 멤버 자격으로, 미국 자동차시장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및 제도화 관련 협의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 ACM 및 현대차그룹 로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미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 기술 메카인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미시간주는 자율주행차가 미래 산업 중추라는 판단으로 규제 완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투자 유치 및 우수 인력 확보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구글·우버 등 모빌리티 업체까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실증 시험 및 운행하고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인 자율주행차 관련 법안을 미국 주정부 최초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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