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혁신 기술 집약 ‘FXX-K Evo’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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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혁신 기술 집약 ‘FXX-K Evo’ 공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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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적용 기술 채택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페라리가 지난 29일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서 ‘FXX-K’ 새로운 버전 ‘FXX-K Evo’를 공개했다. 차량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페라리의 광범위한 연구 개발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FXX-K Evo는 페라리만의 강력한 성능과 혁신 대명사가 된 XX 프로그램이 이뤄낸 또 한 번 진화를 의미한다.

FXX와 599XX의 Evo와 마찬가지로 FXX-K Evo는 포뮬라1(F1), GT3, GTE, 챌린지 등 페라리가 참가·경쟁하는 여러 모터스포츠 영역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모터스포츠에서 착안하고 트랙 전용 콘텐츠가 채택된 FXX-K Evo는 이전 XX 버전과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만 주행할 수 있다. 승인된 프로그램 이외 대회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

FXX-K Evo는 이전 모델 소명을 이어받아 특별한 차를 운전함으로써 페라리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공유하려는 소규모 선별된 페라리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개발 단계에서 연구진은 전반적인 중량 감소를 비롯해 FXX-K Evo 차별화를 위한 광범위한 분야 작업을 진행했다. F1 경험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탄소섬유 부품 제조공정을 채택해, 고정 후방 날개와 같은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고, 이를 통해 기존 FXX-K보다 경량화된 모델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진화된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한 FXX-K Evo는 페라리 엔지니어와 페라리 스타일 센터 디자이너 합작품으로, 기존 페라리 트랙 전용 슈퍼카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1년 이상 지속된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과 풍동 테스트를 통해 얻은 차량의 공기 역학은 ‘GT3’ 및 ‘GTE 챔피언십’ 출전 차량의 다운포스 수치에 매우 근접하며, 이는 코너링할 때 가속 및 안정성에 유리하게 적용돼 운전자에게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FXX-K Evo 다운포스 계수는 이전 버전 대비 23% 향상됐으며, 로드카인 라페라리와 비교하면 무려 75%가 증가했다. 다운포스는 시속 200km 속도에서 640kg가 발생하고 최고 속도에서 830kg을 넘어선다.

FXX-K Evo 다운포스 레벨은 차량 후미 트윈 프로파일 윙을 통해 향상됐다. 새로운 파트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active rear spoiler)와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개발됐다. 사실상 두 가지 다운포스 발생 시스템에 의해 개발된 압력 필드는 상호 작용을 통해 증폭된다. 탁월한 다운포스와 항력을 견인하기 위해 스포일러 제어 로직과 이동 범위도 세심하게 검토되고 재프로그램됐다.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twin profile rear wing)은 중앙 핀뿐 아니라 두 개 측면 핀으로 지지된다. 두 개의 측면 핀은 수직으로 적용돼 차량 회전 시에 안정성을 높이고, 중앙의 거대한 세로 핀 중앙에 위치한 3개 수평핀(와류 발생기) 동작을 지원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3개 핀은 보닛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라디에이터 공기 영향을 받아 펼쳐진 날개 면을 청소해 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의 다운포스를 향상시키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차량 후미에서 발생하는 다운포스를 10% 향상시킨다.

새로운 차체 흐름 구조를 토대로 후면 범퍼 디자인도 수정됐다. 뒷바퀴 아치에서 나오는 바이 패스 통풍구가 기존보다 확장돼 바퀴를 통해 나가는 공기 흐름이 효과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한다. 그 결과 리어 디퓨저로 흐름이 안정화되고 이로 인한 손실이 감소돼 다운포스가 5% 증가한다.

 

후미 다운포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다운포스의 균형 있는 향상을 위해 전면 범퍼와 언더 바디 디자인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 또한 필요했다. 전면 범퍼 측면 기하학적 구조는 헤드라이트 아래 표면을 비우는 것으로 변경됐다. 수직 회전 날개(vane)와 앞바퀴 앞에 추가된 공기 흡입구에 의해 나눠진 방향 지시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이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다운포스가 생성된다. 또한 2016년 도입된 규정으로 수평(flicks) 및 수직(dive plane)의 흐름 관리 시스템 간 상호작용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허용되면서 효율성이 최적화된 GT프로그램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적용했다.

차체 바닥면에 와류 발생기를 도입함으로써 지표 효과 또한 향상됐다. 이는 후면 시스템과 전면 언더 바디에 의해 생성된 가속도를 이용해 FXX-K와 비교해 자동차가 전달하는 추가 다운포스 30%를 발생해낸다.

FXX-K Evo 성능이 향상됨으로써 공기 저항 증가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전면 브레이크 공기 흡입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흡입구 자체를 완벽히 재설계함으로써 공기 흐름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서스펜션은 새로운 자동차 공기 역학적 효율 수치에 맞게 조정됐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석은 FXX-K Evo의 매우 강력한 성능 수준에 최적화됐고, 동시에 차별화된 콘셉트 스티어링휠이 적용됐다. FXX-K Evo 새로운 스티어링휠은 F1 차량과 동일한 통합 기어변속패들 및 차량 시스템과 인체 공학적 제어를 향상시키는 KERS 마네티노(Manettino)가 탑재됏다. 운전자 오른쪽 후방 비디오카메라 스크린은 더 커진 6.5인치 버전으로 교체됐다.

또한 새로운 원격측정 시스템 데이터를 더욱 명확한 성능 파라미터와 차량 상태 판독 값으로 표시하며, 운전자는 사용 가능한 다양한 화면 옵션 중 선택해 KERS 상태 및 시계 작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5000km 개발 주행과 1만5000km에 이르는 안정성 테스트 드라이브를 거친 FXX-K Evo는 3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9개 트랙에 출전하는 2018/2019 시즌 XX 프로그램 주역이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통대로 XX시리즈는 각 경주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명망 있는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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