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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선의와 교통안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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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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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봉사 활동으로 심리적 안정 이뤄
- 선의는 전염성 강해 주변 동참 이끌어
- ‘내가 모범운전의 표본’이란 자부심도
- 개인택시 선행사례 발굴해 확산시켜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얼마 전 지방의 작은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택시에 관한 특이한 사실을 한 가지 발견했다. 지역 택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택시 대부분이 자동차 내 운전석 앞 대시보드에 똑같이 생긴 작은 인형을 세워두고 다니는 것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유명 관광지가 지척인 이곳으로 몇 해 전 겨울 어느 젊은 변호사 부부가 여행을 왔다. 아내는 임신 중이었고, 곧 출산을 맞을 시기였는데, 출산을 앞두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기 위해 겨울 해변으로 여행을 온 것이었다.

그 부부가 그곳에 머물던 어느 날 새벽 산책을 나선 부부는 바람이 잔잔한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불현 듯 아내에게 산통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인적이 없는 바닷가, 오고가는 자동차도 거의 없는 한적한 바닷가 백사장에서 출산의 기미가 확연한 아내를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남편은 그러나 자신이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고 너무도 당황해 했다. 아내는 산통으로 걷기 조차 힘겨워 해 백사장에 주저앉다시피 한 상황에서 남편은 아내를 두고 자동차를 찾으러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백사장 한쪽에서 불현 듯 아침운동을 하러 나온 중년 남성 몇명이 달리기를 멈추고 그들에게 다가 왔다. 그들은 지역의 개인택시 사업자들이었다. 부부의 어려운 사정을 들은 그들은 즉시 휴대전화를 통해 누군가를 호출했는데, 채 5분도 되지 않아 백사장 끝으로 달려오는 개인택시 한 대가 부부의 눈에 발견됐다.

이후의 이야기는 상상할 수 있는 내용 그대로였다. 그들은 행복한 순산을 했고, 개인택시 사업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았다.

휴가에서 돌아온 변호사 부부는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개인택시 사업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그 지역 설화의 주인공을 나무로 깎아 만든 작은 목각인형 20개를 선물했는데, 이것을 지역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나눠 기념으로 자동차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이것은 실제 이야기로, 어떤 변호사가 겪은 개인택시 사업자들에 대한 감사의 회상을 글로 옮긴 것이다.

그는 그가 대화한 한 개인택시사업자의 말도 인용했다.

“호의라는 것이 별 것도 아닌 게,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고 한 번 베풀면 내가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나는 금세 잊어버려도 호의를 받은 사람은 잘 잊지 않는다고 해요. 또 호의라는 게 전염성이 강해 누군가 주변에서 그런 일로 흐뭇함을 선사했다는 말을 들으면 나도 해보고 싶고, 또 실제 그렇게 실행하고 하는 게 재미도 있어요. 이런 마음들은 굉장히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운행 하면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승객을 모시려고 하는 거지요. 우리 지역 택시들을 보세요. 어디 과속하는 차가 있습니까, 끼어드는 차가 있습니까?”

택시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그러나 자주 ‘말보다 실천은 어렵다’고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흥미로운 현상이 존재한다. 좋은 일, 바람직한 일이라도 내가 혼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해도 잘 실천하기 어려운 일도 여럿이 공감대를 갖고 함께 실천하자고 했을 때는 실천이 실천하지 않을 가능성 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경기도의 중소 도시의 한 개인택시 모임은 그런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끼리끼리 인근 사업자 모임을 만들어 우의를 다지고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A시의 개인택시업자 모임인 ‘한사랑회’(가칭) 소속 18명의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흔한 개인택시 사업자 모임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를 기치로 내걸고 모임을 결성했는데, 그들의 ‘한사랑 실천 강령’이 재미있다.

‘하루 한 건 이상 승객이나 주민들에게 선행하기’, ‘승객의 민원이나 가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회원은 제명하기’ 같은 그들만의 선행 실천 목표를 내걸고 있다.

승객과 지역 주민에게 대한 선의를 실천하면 교통안전은 저절로 따라 온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라고도 한다. 실제 그 모임 회원들은 지난 3년간 단 한차례 인사사고를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도 심야에 만취한 보행자가 운행 중인 택시에 뛰어들다시피 해 운전자로써는 억울한 사고를 일으킨 사례라고 한다.

이 지역 개인택시는 안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사고는 거의 완벽하게 피할 수 있다는 확신이 그것이었다.

모임의 회장 B씨는 “서울 같은 큰 도시에서는 어림없겠지만, 이곳은 회원 모두 지리정보에 익숙하고 도로사정도 꿰차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희는 그저 동료들끼리 우리 일에 보람을 갖자며 시작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개인택시사업자 모임 대부분이 이처럼 교통안전에서도 눈에 띄게 우수한 이들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확인되고 있다.

교통안전 전문가 C씨는 “오랜 경력과 무사고 기록 등 개인택시 사업자 대부분이 양질의 운전자임에는 틀림없으나 최근의 택시영업 부진이 과속이나 끼어들기 등 난폭운전을 초래해 개인택시 교통사고율을 높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선의를 실천하는 개인택시가 안전운전도 실천한다는 사실은 대도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개인택시 교통봉사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엄동설한이나, 불볕더위로 잠을 설치는 한여름에도 빠짐없이 아스팔트로 나와 지역 교통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의 교통정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도로 위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횡단보도 근처나 교차로 인근에서 자동차와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반대로 그들이 운행에 나설 경우에는 보란 듯이 질서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행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운전자들에 모범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서울 D구 모범운전자회원 E씨는 “교통봉사 활동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계속 하면서 또 다른 보람을 얻었어요. 어떤 승객은 나를 알아보고 ‘평소에 수고 많이 하십니다’ 라며 인사를 하는데 썩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기분 문제는 아니지만, 그럴수록 승객을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내 신분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계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개인택시가 다른 사업용 운전자들 보다 한걸음 시민들과 가까이 다가서 시민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으며, 봉사를 통한 선의가 교통안전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요컨대 그와 같은 봉사와 실천의 선의가 교통안전에 명확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선의의 확대 재생산을 통한 도로 위의 질서를 확립하고 안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속과 난폭운전, 무질서가 따지고 보면 선의를 잊은 채 맹목적으로 달리기만 하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때 그 습관을 떨쳐내는 정서적·심리적 변화의 단초인 선의가 운전자에게 솟아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운전자 스스로가 막연히 ‘내 안의 선의’를 찾는 일보다 개인택시 사업자들 간 우호적 친분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다수가 동참하는 공동체적 활동을 통해 하나하나 보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이는 비록 방식은 다르겠지만, 대형 운수업체에서 회사 내 친선모임을 만들어 함께 즐기고 함께 보람을 나누며 좋은 마음을 키워 교통안전을 이뤄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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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개인택시 운전자라든가 택시기사가 적절한데
굳이 개인택시 사업자라는 표현을 쓰십니까?

(2017-11-16 17:17:5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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