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 옛 명성 찾는다…정비계획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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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 옛 명성 찾는다…정비계획 ‘본궤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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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원회, 결정안 ‘가결’, 관련 사업추진 탄력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의 장안평 중고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도시정비계획을 확정하면서 인터넷 거래와 상가 시설 노후화로 낙후된 대표적인 중고차 시장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장안평을 두르고 있는 성동구와 동대문구 일대에 자동차 관련 정비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최근 열린 제2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동구 용답동 234번지 일대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에 대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장안평 중고차시장은 1979년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정비정체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한때는 하루 유동인구가 2만명, 거래 중고차도 800대를 넘어선 국내 최대의 ‘중고차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도권에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가 생기고,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이번 결정된 정비계획의 주요내용을 보면 중고차 매매센터가 있는 부지 3만㎡의 용적률을 106%에서 600%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또 건폐율 60% 이하(70% 이하 완화 가능), 기준용적률 400% 이하, 높이 130m 이하로 하고, 자동차관련시설과 업무시설, 문화시설 등 입지를 통해 자동차매매시장을 비롯한 기존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재정착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동차 관련 업무시설과 자동차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중고차 매매센터도 새로 지어진다. 장안평 지역의 자동차문화 융·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장안평 지역이 자동차산업 핵심 거점으로 정비될 예정이며 2020년 이후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심의위원인 전철수 의원은 “그동안 시설노후화로 인하여 자동차 관련사업의 경쟁력 감소와 지역산업 활력 저하 등 현대화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지역주민의 기다림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빠른 사업 진행으로 기존 자동차관련사업의 재정착과 지역산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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