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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접는다던 SK, 이번에는 SK건설로 시장 '재진입'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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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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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브랜드 단 대규모 중고차 ‘수원 SK V1 모터스’ 조성
- 지하 4층~지상 6층, 약8700대 유치 가능, 최첨단 건물 계획
- 기존 사업자 반발 예상…“중고차 사업 접는다더니 후안무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대형 건설사인 SK건설이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에 나선다. 자체 브랜드 단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SK가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SK엔카직영, SK엔카닷컴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중고차 사업 철수를 선언한데 이어 나온 소식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SK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으로 대기업 진입 장벽이 높아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중고차 시장에서 물러난 것이 맞는지를 두고도 기존 중고차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SK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현대화된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수원 SK V1 모터스’를 분양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SK그룹 모태인 선경직물 공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과거에도 대형 건설사가 도급계약을 맺어 중고차 매매단지를 건설한 적은 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가 직접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 SK V1 모터스는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19만9379㎡ 규모로 조성된다. 약 8700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전시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차량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처럼 실내에서 매입부터 출고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 현대화된 중고차 매매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성 계획을 알린 대형 중고차 단지는 모두 이 같은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시는 국내 중고차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로, 수원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중고차 산업을 지원하는데 높은 열의를 갖고 있어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현재도 10여 곳의 중대형 매매단지가 있고, 영세 사업자들도 밀집해 있다. 지난 한 해 거래 규모도 13만8000여대에 달할 정도로 시장규모도 크다. 월평균 판매대수와 종사자 수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입지조건도 좋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이 도보권 내 있고, 반경 5㎞ 내에는 금곡, 호매실, 천진 IC가 위치해 있다.

SK건설은 오는 15일 분양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홍보관은 수원시 호매실로 46-16(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3층)에 위치해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수원은 최신의 현대화 자동차 매매단지를 공급하는데 있어서 최적지다. 젊은 층과 여성운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쾌적하고 신뢰도 높은 중고차 거래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SK건설의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계획이 알려지면서 기존 중고차업계에서는 ‘후안무치’ 한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30년 간 수원에서 중고차 상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68)는 “최근 SK가 중고차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소식을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형태로 계열사가 중고차 시장에 뒤어드는 것은 패악질에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고차 사업자단체를 중심으로 ‘SK 매매단지 조성 반대’를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단행동을 통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중고차 시장을 대기업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며 “이번 SK 브랜드가 수원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 영세 상인들은 또 다른 생존의 위협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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