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최고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지난 7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 테스트 종합결과에 따르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차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과 ‘EQ900’, 기아차 ‘K3’과 ‘쏘울’ 등 6개 차종이 선정됐다. 테스트 대상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많은 차종을 이름에 올렸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스바루가 네 차종, 벤츠 두 차종 그리고 토요타·BMW·포드가 각각 1개 차종이 선정됐다.
올해 현대차그룹 6개 차종이 TSP+ 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IIHS가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추가한 상황에서 얻어낸 것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자동차 충돌 테스트 중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출시된 수백 대 차량을 대상으로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차량에는 TSP 등급이 각각 매겨진다.
올해는 이번 연도에 출시된 2018년형 모델에 대해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고, 전 항목에서 가장 높은 안전성을 보인 15개 차종이 TSP+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IHS는 올해부터 기존 운전석에만 적용하던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평가를 조수석까지 확대했고, 이에 더해 전조등 성능 테스트까지 추가했다.
까다로운 평가 조건이 추가되면서 IIHS로부터 TSP+ 등급을 받은 차종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8개 차종이 받았지만 올해는 15개 차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고 안전 차량에 최다 차종을 이름에 올림으로써 그 동안 차량 안전성을 대폭 강화해온 성과를 공식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또한 이번 평가가 앞으로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G70 등 신차들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IIHS 충돌 테스트 종합결과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차의 높은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IHS가 충돌 테스트에서 양호한 결과를 나타낸 차량에 부여하는 TSP 등급에는 47개 차종이 선정됐다. TSP 등급에서도 현대차그룹은 10차종이 선정된 토요타에 이어 9차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