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류 고강도 노동 ‘1위 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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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류 고강도 노동 ‘1위 직군’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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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인력충원 추진…안전사고 재발 적신호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3D 기피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택배 물류가 고강도 노동을 요구하는 1위 직군에 선정됐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실시한 ‘근무 강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택배·운송이 79.3%를 차지해 가장 근무 강도가 높은 직종으로 집계됐고, 그 이유로는 ‘정신적 스트레스(42.5%)’, ‘낮은 급여(33.2%)’, ‘휴식시간 불충분(26.2%)’, ‘업무량 과다(20.1%)’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들로부터 별다른 개선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말연시 특수기 대비 단기 지원인력 충원·모집이 계획돼 있어 당분간 고강도 노동 1위의 불명예 기록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시 해외서 송출되는 해외직구 물품의 국내배송 규모가 전년 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택배 물류처리 인력을 10% 가량 증원해 현장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추진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한해 이슈가 된 고강도 택배업무로 인한 사망사건의 재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서 명절 특수기인 추석 연휴에 근무하던 택배기사가 과로사 하면서 사망자 수는 늘었다.

우체국 집배업무(하루 14시간·1000건 배송) 배송기사를 포함해 올 3분기까지만 13명이 숨졌다.

주당 평균 74시간 연간 3848시간 업무하고, 10명 중 7명은 몸이 아파도 병가나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는, 사업자 대 사업자로 맺어진 계약관계에 의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주당 법정근로시간 40시간 이외, 12시간 초과 연장근로를 하게 되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사업주가 처벌받게 돼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인 이들에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근로환경 개선여부를 두고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택배 물류사와의 협의가 무산되면서 변화 가능성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택배노조는 교섭을 통해 분류작업 시간문제, 블랙 컨슈머·페널티 수수료 등의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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