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1일 2교대제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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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1일 2교대제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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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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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버스기사 삶의 질·친절서비스 ‘UP’
 

[교통신문]【전북】최근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는 2월부터 전북지역 최초로 전주시내버스가 1일 2교대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운수종사자의 근로여건이 개선되고 시민들도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과 문용호 (유)전일여객 대표, 남상훈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지역버스지부장은 지난달 28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시내버스 1일 2교대제 시행을 위한 전주시와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 전일여객간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주시와 전일여객 시내버스 노·사는 이 협의체를 통해 제반 시스템을 점검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월1일부터 운전기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대중교통서비스 향상을 위한 2교대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시행된 60년만의 전주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맞춰 13개 노선, 40대의 시내버스에서 1일 2교대제가 시범 운영됐지만, 회사 차원에서 1일 2교대제를 전면 시행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2교대제가 시행되면, 운수노동자들의 피로도 누적으로 인한 졸음운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운수노동자들이 하루 18시간씩 시내버스를 운전하면서 피곤해진 몸과 마음으로 인해 발생했던 고질적인 불친절 문제도 줄어들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6년 2월 시내버스 노·사와 일반시민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 버스위원회 워크숍을 통해 격일근무제에서 1일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운송사업자 회의 개최, 선진지 견학, T·F팀 구성, 근무제 전환에 따른 임금과 근무방식 논의 등 1일 2교대제 시행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전주시내버스 노·사·정은 올해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운수노동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 피로도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승객에 대한 친절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일여객부터 1일 2교대제를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전주시는 향후 전주시내버스 노·사와의 협의를 거쳐 1일 2교대제 시행을 모든 시내버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남상훈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지역버스지부장은 “전주시내버스 운수노동자들은 수십 년간 하루 18시간씩 운전을 하는 격일제 근무를 해오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저하돼 안전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시민들이 제기하는 불친절의 한 원인도 격일제 근무로 인한 운수노동자의 피로도에 있다” 라며 “교대제 전환으로 인해 향후 시내버스 관련 안전사고가 줄어들고, 불친절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용호 (유)전일여객 대표는 “교대제 전환을 논의하면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전주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일 2교대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며 “운수노동자의 의견을 수렴해 교대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전주시는 시민의 버스위원회를 통해 그간 교대제로 전환할 경우 발생되는 비용과 지원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교대제 전환을 위해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노·사 교섭 과정에서 교대제 전환이 원만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중재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친절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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