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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서울지하철 무기계약직 1288명 전원 '정규직 전환'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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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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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노사 극적 합의…3년 이상 일반직 7급 부여
- 새해 전환 장담 서울시 ‘안도’…“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상징”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오는 3월부터 무기계약직 1288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달 31일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간 내홍으로 휩싸였던 갈등이 봉합되면서 ‘새해 전환’을 약속했던 서울시도 체면치레를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직위 부여’에 대해서는 3년 이상 무기계약직에 7급을 부여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서울시는 “노사가 충분한 협의 끝에 자율적으로 끌어낸 최종 합의”라며 “"같은 동일 유사 직무는 기존 정규직과 같은 직종을 부여하고, 이질적인 업무는 직종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의역 사고 이후 외주 업체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직접 고용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보수원은 직종이 새로 생긴다. 전동차 검수원은 유사한 직무인 ‘차량직’으로 통합된다.

당초 노사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처우에서 입장차를 보여 왔다. 서울지하철 노조(1∼4호선)는 7급으로 일괄 전환하되 2∼3년의 승진 유예 기간을 두자는 입장이었고, 5678서울도시철도 노조(5∼8호선)는 일괄적인 7급 전환을 주장해 왔다. 한국노총 계열인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에 찬성하지만, 합리적 차이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공사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3년 이하 무기계약직에는 신설한 ‘7급 보’ 직위를 부여하고, 3년 이상 된 직원에게는 7급 직위를 주기로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11개 투자출연기관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새해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시 산하 최대 투자기관인 공사 노사는 지난해 9월 노사회의체(TF)를 구성해 7회에 걸쳐 협의를 이어 왔다.

이 과정에서 입사 4년 미만 일부 젊은 직원들은 ‘공정 경쟁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고, 무기계약직은 ‘차별 없는 일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서며 갈등을 표출하기도 했다.

시는 “내부 직원 사이의 갈등과 혼란이 있었지만, 대화와 소통으로 간극을 좁혔다”며 “산하 기관 무기계약직 정규직화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서울이 최초”라고 밝혔다.

공사가 새해를 바로 앞두고 정규직 합의에 성공하면서, 시는 안도하는 모양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완전 정규직화 문제는 우리 사회의 오랜 숙제로 남아있던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상징이었다"며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는 서로를 더 이해하고 타협의 지점을 찾아가는 가운데 이뤄진다.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자율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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