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국내·해외 실적 모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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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난해 국내·해외 실적 모두 부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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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만6188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기아자동차 지난해 실적이 국내와 해외 모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2017년 한해 동 안 국내(52만1550대)와 해외(222만4638대)를 합해 전년(297만9883대) 대비 7.8% 감소한 274만618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레저차량(RV)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국내외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4만2232대)와 해외(41만5558대)를 합해 45만779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K3(39만2219대)과 프라이드(38만1212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는 전년(53만5000대) 대비 2.5% 줄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하반기 기아차 국내 판매를 주도했고 니로·스토닉 등 최신 RV가 인기를 얻어 세단 차종 판매 부진으로 인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7만8458대가 판매돼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에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니로는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2016년 대비 26.4% 증가한 2만3647대가 판매됐고, 올해 신규 투입된 소형 SUV 스토닉은 9133대로 월 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단 부문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력 K시리즈 부진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K3(2만8165대)·K5(3만8184대)·K7(4만6578대)·K9(1553대) 합산 실적은 11만4480대로, 전년(14만105대) 대비 18.3% 감소했다.

기아차 전체 차종별 판매 순위는 쏘렌토에 이어서 모닝(7만437대)이 2위를 기록했고, 카니발(6만8386대)과 봉고Ⅲ(6만2184대)이 뒤를 이었다. 대형 SUV 모하비는 1만5205대가 팔려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해외 판매는 전년(244만4883대) 대비 9.0% 줄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1만5558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37만9184대)와 K3(36만4054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는 북미와 호주 등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5173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기아차는 스팅어 해외 판매 호조와 호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내년 판매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권역본부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관리 체제 고도화와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권역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판매·생산·손익 목표를 통합 관리해 나갈 예정이고, 신형 K3과 K9 후속 모델, 니로EV와 쏘울 후속 모델 등 각 시장별 특화된 신차종을 투입해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제시한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52만대)와 해외(235만5000대)를 망라해 287만5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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