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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변 주차장 ‘24시간 유료화’, 새벽 1시까지로 절충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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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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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흐름 완화 효과 있지만 경제성 안 맞아 조정
- 이용 차량 없는데 24시가 관리 인력 운영도 부담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올해부터는 서울 청계천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주차장이 최장 다음날 오전 1시까지만 유료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교통 흐름 완화 차원에서 ‘24시간 청계천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했지만 밤 시간대 이용 차량이 극히 적고, 관리 인력 운영의 경제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조치키로 했다. 상시 유료화 시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청계천 인근 상인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시에 따르면, 청계5·6가 화물조업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청계3가 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유료다.

청계천 화물조업주차장이란 소형화물·택배 차량이 화물을 싣고 내리기 위해 주차하는 공간이다. 유료로 운영되는 시간 외에는 누구나 무료로 차를 세울 수 있게 돼 있다.

현재 청계 5·6가에는 6개 위탁업체가 운영하는 노상 주차장 146면이 설치돼 있다. 인근 상가의 물품을 싣고 내리는 트럭이나 인근 의류 점포를 찾은 손님이 주로 이용한다.

시는 지난해 여름 의류 도매시장 인근에 있는 청계 3·5·6 주차장을 매일 24시간 상시 관리하는 방안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왔다. 관리자가 없는 시간에 주차장이 아닌 공간에 차량을 세워 인근 상인의 작업이나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 잦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당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유료로 운영하던 것을 단계적으로 오후 11시, 나아가 이튿날 오전 4시까지로 연장했다. 특히 이 가운데 청계6가 동평화시장 상인회 주차장의 경우 시범적으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시는 이처럼 유료 주차장을 확대 운영한 결과 청계5가 평화시장 앞 차량 운행 속도가 평균 시속 2㎞가량 증가하고, 청계6가 앞도 평균 시속 0.5∼1㎞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그 전에는 주차장 외에도 청계천 2차로 가운데 1차로가 불법 주차로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24시간 유료화 추진 이후 확실히 차량 소통은 나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명 효과를 봤음에도 시가 ‘24시간 유료 청계천 주차장’을 포기하려는 것은 매일, 그리고 24시간 관리 인력을 두며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시가 지난해 5∼9월 청계천 주차장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1115대가 이용했지만, 오후 7시∼자정 136대, 자정∼익일 오전 4시 58대 등 저녁 이후 이용 차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 시간대 이용 비율이 전체의 85%가 넘는데도 24시간 유료 운영을 하며 밤새 주차관리원 2∼3명씩을 두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 포기 배경이 된 것이다.

또 주차관리원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노인이라 추운 겨울 심야·새벽 시간 때 근무를 하다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차장마다 작은 부스가 마련됐지만, 차가 들어올 때마다 일일이 나가 확인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추위를 온전히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청계천 의류 상인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맞물려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주차장까지 유료화 되면 손님이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 점도 고려됐다.

시 관계자는 “익일 오전 1시까지로 절충안을 만들었다”며 “오전 1시까지 시내버스 막차가 다니기 때문에 이 시각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외에도 주차관리원의 휴식을 위해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일요일 오후 7시까지는 유료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설과 추석 연휴 때에도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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