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글로벌 96조376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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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글로벌 96조3761억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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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9% 증가, 영업이익 감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일 서울 본사에서 개최한 2017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450만6527대를 판매해 매출 96조3761억원(자동차 74조4902억원, 금융·기타 21조8859억원)에 영업이익 4조5747억원, 경상이익 4조4385억원, 당기순이익 4조546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거뒀다고 밝혔다.

판매는 전년 대비 6.4% 감소한 수치로, 중국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전년 대비 1.6% 증가한 369만2735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은 일부 차종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연중 지속된 그랜저 판매 호조와 코나 및 G70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증가한 68만8939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한 381만7588대에 그쳤다.

매출은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진 81.8%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관련 다양한 마케팅 및 제네시스 브랜드 관련 초기 투자 활동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13조32억원을 보였고,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1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4.7%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에 더해 북경현대 등의 실적 둔화에 따른 지분법 손익 등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39.3% 하락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G7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차급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판매 2위를 달성하며 미래 성장동력 초석을 다졌다”며 “원화 강세 흐름이 연중 지속된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했고, 중국 등 일부 시장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확산됨으로써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자동차 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양적 성장에 치중하기 보다는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미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를 통해 판매와 생산, 그리고 수익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유연한 대응하도록 고객과 시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전략 신차 투입을 확대함으로써 주력 시장 판매 경쟁력을 제고 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간다. 아울러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함으로써 자동차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ICT 기업과 협업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수소전기 전용차는 물론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EV 등 기술력이 결집된 여러 친환경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톱 친환경차 메이커로서 지위를 굳건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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