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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車 시장에서 ‘제네시스’ 밀렸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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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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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판매량 여전히 컸지만
- 벤츠·BMW에 점유율 빼앗겨
- “인지도·선호도에서 뒤쳐져”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국내 대형차급과 최고급차급 시장에서 국산차를 대표하는 제네시스가 주요 경쟁 브랜드인 벤츠와 BMW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G80’과 ‘EQ900’ 모두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반면,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는 물론 BMW 5시리즈와 7시리즈는 점유율을 높였다.

일단 판매 실적 외형은 국산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앞선다. 프리미엄 대형 차급에서 ‘G80’은 3만9762대가 팔렸고, 최고급 차급에선 ‘EQ900’이 1만2300대가 팔리면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두 차종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G80은 전년(4만2950대) 대비 7.4%, EQ900은 전년(2만3328대) 대비 47.3% 각각 감소했다.

반면 경쟁 수입차는 실적이 크게 올랐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빠진 자리를 거의 메웠다고 해도 무방하다. 프리미엄 대형 차급에서 G80과 경쟁하는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13개 세부 차종 판매량이 3만2414대에 이르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종으로 손꼽힌다. 전년(2만2837대) 대비 41.9% 증가했다. E클래스는 디젤이 우세한 기존 수입차 특성과 다르게 가솔린이 잘 팔렸다. E300 라인업이 1만2965대가 팔린 것을 비롯해 E200(5883대)과 E400(1608대) 라인업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BMW 5시리즈 또한 지난해 2만4095대가 판매돼 전년(1만7179대) 대비 40.3% 증가했다. ‘520d’ 모델이 전년(7910대) 대비 22.5% 증가한 9688대가 팔려 단일 모델로는 국내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다. 520 라인업은 ‘x드라이브’ 모델(5397대)까지 포함할 경우 판매대수가 1만3307대에 이른다. 5시리즈는 벤츠 E클래스와 달리 디젤 판매가 우세했다. 물론 지난해 새롭게 판매된 ‘530’ 라인업이 8078대나 팔리는 등 가솔린 모델에 대한 인기도 제법 컸다. 제네시스·E클래스·5시리즈 프리미엄 대형 차급 전체 판매량은 9만6271대로 전년(8만2966대) 대비 16.0% 증가했다. 제네시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51.8%에서 41.3%로 10.5%포인트 빠졌다.

최고급 차급은 수입차 또한 실적이 줄었다. 다만 국산차 보다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EQ900과 경쟁하는 벤츠 S클래스는 5802대가 판매돼 전년(6179대) 대비 6.1% 감소했다. 2677대로 가장 많이 팔린 ‘S 350d 4매틱’ 모델을 빼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반면 AMG 라인업(461대)과 마이바흐 라인업(701대)은 최고급 차급 시장이 부진했는데도 실적이 상승했다.

BMW 7시리즈 또한 3193대로 전년(3293대) 대비 3.0% 감소했다. 730 라인업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게 전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740과 750 라인업은 오히려 실적이 상상했다. 제네시스·E클래스·5시리즈 최고급 차급 전체 판매량은 2만2457대로 전년(3만3578대) 대비 33.1% 감소했다. 제네시스 시장 점유율은 54.8%로 전년(69.5%) 대비 14.7%포인트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급 이하 모델과는 다르게 대형 또는 고급차급은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가 외면하는 등의 가격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입차에 대한 인기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벤츠와 BMW가 신차를 무기로 해당 차급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나 선호도가 떨어졌던 제네시스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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