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김보름 박지우 인터뷰..말 한 마디 잘못했다 혼쭐!
상태바
장수지, 김보름 박지우 인터뷰..말 한 마디 잘못했다 혼쭐!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장수지가 김보름(24·강원도청)과 박지우(20) 선수의 이어 없는 경기와 부적절한 인터뷰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수지가 김보름을 옹호하고 관중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팀추월 8강전에서 예상외 부진으로 3분03초76을 기록하며 8개 팀 중 최종 7위에 그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실패 자체보다 팀워크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다른 팀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팀추월은 팀이 함께 끌어주고 받쳐주며 셋이 한 몸이 돼 움직여야 하는 경기지만,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노선영 선수를 따돌리고 먼저 골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팀추월 대표팀의 간판 김보름은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에 대한 책임 회피 하는 듯한 발언과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팀추월은 함께 나선 3명 중 최종 주자의 결승선 통과를 기준으로 기록을 따지는 종목으로 조직력이 중요하다. 종목 특성상 세 명의 선수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 여자 대표팀은 레이스 도중 맏언니 노선영이 체력 저하로 뒤로 처진 가운데 김보름과 박지우는 앞만 내다보고 계속 달리다 결국 졸전을 펼쳤다.

팀추월 경기는 세명의 선수중 마지막 주자 기록을 따지기 때문에 김보름과 박지우가 아무리 빨리 결승점에 들어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세명중 한명이 체력이 떨어지면 뒤에서 밀어주곤 한다.

노선영 선수는 팀추월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지만,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메달이 유력한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선수가 팀추월 경기를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용 경기로 생각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아쉬움이 컸던 노선영은 경기 후 인터뷰도 하지 않고  눈물을 쏟았고 김보름, 박지우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직후 김보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김보름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팀추월 연습을 했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아쉬운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고 언급하며 노선영의 잘못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김보름은 인터뷰 중 "마지막 뒤에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하면서 피식 웃기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박지우 역시 노선영을 괄시하는 발언을 해 함께 뭇매를 맏고 있다.

박지우는 준준결승 실패 원인에 대해 "의사소통 문제도 있고,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울고 있는 노선영 선수를 위로 하기는 커녕 못본체 내버려 두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불화 의혹을 더욱 지폈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장수지는 19일 자신의 SNS에 "ㅋㅋㅋ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타던지 애꿎은 선수들에게 뭐라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장수지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 집중 안 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 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면서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장수지는 이어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대 취급도 안 해주네. 군중 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라며 "그렇게 할 말 많으면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고 얼굴 직접 보며 말해봐라.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순식간에 퍼져 논란에 휩싸이자 장수지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장수지의 사과에도 비판은 쏟아졌고, 결국 장수지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장수지는 "전에 올렸던 글 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국민들 응원에 힘내는 선수들 맞습니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한 번 말실수로 이렇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욕하셔도 제가 저지른 일이니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누구보다 선수들 응원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