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3년 째 노숙 시위 할 수 밖에 없게 된 안타까운 할머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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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3년 째 노숙 시위 할 수 밖에 없게 된 안타까운 할머니 사연!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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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 18도 거리에서 잠을 자는 할머니의 정체는?

살인적인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렸던 올 겨울. 의문의 여인이 짧은 치마에 맨 다리를 그대로 드러낸 채, 3년 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서울 시내 한복판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환갑의 김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하 18도를 밑도는 엄동설한의 추위를 막아주는 건 바닥에 깐 스티로폼과 얇은 이불 몇 장, 그리고 바람막이 우산 두 개가 전부였다.

할머니의 건강이 염려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도 여러 번 했지만, 할머니는 결코 이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데..할머니가 제작진에게 보여준 낡은 수첩에는 서울에 상경하기 전, 지인 25명에게 부탁하여 미리 받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부의금 내역이 적혀 있었다. 김 할머니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죽음을 무릅쓰고  길 위의 삶을 선택한 것일까?

■ 30여 년간 유명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다는 김 할머니의 사연은?

할머니의 과거를 수소문 하던 중 제작진은 할머니가 꽤 유복한 집안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할머니는 1992년에 지방의 한 대학에 늦깎이 학생으로 입학해 피아노를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음악학원을 차려 3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음악인이었다는데...

음악에 대한 꿈으로 평생을 살았다는 할머니는 무슨 이유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걸까? 제작진은 할머니를 취재하던 중 특이한 점을 한 가지 포착했다.
할머니가 그 자리를 지키며 오로지 한 건물만 응시하고 있었던 것. 할머니는 자신이 그 자리에서 단순히 노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건설회사를 향한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월 26일 방송되는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헌터 강동우, 백혜경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할머니가 건설사 앞에서 3년 째 노숙 시위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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