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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사라진다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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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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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까지…승객 통행로, 대피 공간 확보 차원
- 운영 배려계층 설득이 관건…“대합실 이전 검토”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위치한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승객 통행 및 비상시 대피 공간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서울시의회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보고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승강장에 매점이나 자판기 등 이런저런 시설물이 놓여 있으면 승객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끼치고, 비상시 대피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승강장을 비우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는 승강장에 설치된 통합판매대 가운데 비어 있는 25곳을 철거한다. 통합판매대는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돼 신문, 음료, 과자, 이어폰 등을 파는 매점을 말한다.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비어 있는 16개를 포함해 151개가 설치돼 있다.

이들 매점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임대하는 이른바 '조례대상시설물'이다. 이들 시설은 관련 조례에 따라 특정 계층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다.

공사는 승강장을 비우기로 방침이 정해지면서 올해부터는 승강장 매점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고, 이후 매점 임대 계약이 끝나는 대로 해당 자리를 비우는 방식으로 차례로 그 수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계약이 남아 있는 매점은 가능하면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옮기는 방안은 검토 중이다.

새로 매점 입점이 없더라도 이미 있던 매점을 단계적으로 없애려면 이들 취약계층으로 이뤄진 운영자와 공사의 협의 과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점 운영자 입장에선 승객 대기시간이 긴 승강장 영업을 선호하는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이전 동의가 쉽지 않기 때문.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 매점 중 내년 2월까지 5개, 내년 9월 90개, 2020년 8월 40개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한편 스낵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 등 자판기도 이전 대상이다. 서울 지하철에는 음료수 자판기 418대와 스낵 자판기 212대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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