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김성재, 김경만 PD 재판까지 받았던 사망사건 재조명!
상태바
'슈가맨' 김성재, 김경만 PD 재판까지 받았던 사망사건 재조명!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김성재가 '슈가맨'으로 다시 시청자 곁에 돌아온 가운데 당시 사망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는 배우 소지섭이 故 김성재를 슈가맨으로 소환했다.

소지섭은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어떤 분을 소환하고 싶어서 '슈가맨'에 나왔다. 어렸을 때 이분을 너무 좋아해서 노래, 패션도 따라 했다"며 "제가 힙합 더 사랑했던 것 같고 이분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도 배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보고 싶은 우상이다"고 자신의 슈가맨을 불러냈다.

이어 고인을 김성재를 대신해 친동생 김성욱씨가 자리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성욱은 이날 '말하자면'의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욱은 "제가 해도 되나 싶어서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 이 노래를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 게 너무 좋아서 수락을 하고 하게 됐다"며 형의 무대를 꾸미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성욱은 "김성재를 꼭 기억해 달라"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꼭 지켜봤으면 좋겠다. 언젠가 밝은 미소를 간직한 채로 같이 만나자"고 형에게 편지를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

1993년 1집을 내고 데뷔한 남성 듀오 듀스(이현도, 고 김성재)는 가요계에서 큰 자취를 남기며 수많은 듀스파를 생성했다. 처음으로 100% 랩곡을 수록하는 등 국내 힙합 1세대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김성재는 1995년 솔로 활동 '말하자면'을 끝으로 돌연 사망했고 당시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갖가지 루머가 나돌았다.

특히 김경만 PD는 인터넷에 김성재의 의문사에 대한 글을 올려 재판을 받았다. 당시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김경만 PD는 이후 고 김성재씨 애인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역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망인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방송사 연예 프로듀서로서 사건을 직접 취재하고 재판과정에 참여한 자신의 과거 경험을 술회하고 심경을 토로하고자 게시물을 게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무죄판결을 받은 확정된 사실관계에 정면으로 배치되거나 판결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취지의 표현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A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 또는 거짓 사실을 드러내 명예훼손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경만 PD는 2010년5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고 김성재씨의 사망과 고 김광석씨의 사망을 유사한 사건으로 거론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경만 PD는 글에는 무죄판결을 받은 A씨에 대해 '망인의 사망 이후 A씨를 만났을 때 A씨의 거친 목소리와 무서운 눈빛에 공포심을 느꼈다', '환상의 변호팀을 구성해 환상적으로 승리했다' 는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이에 A씨는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A씨를 '잔인한 살인자'이자 '거짓말쟁이'로 인식하게 만들어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씨를 고소했다.

김성재 사망 당시 애인이었던 A씨는 김성재 사망 후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항소심에서 법원은 사망시간과 살해동기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판단 하에 A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1심 재판부도 "A씨에게 무죄판결이 확정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A씨가 김성재를 살해했다는 점에 관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A씨가 김성재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적극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심 재판부는 "무죄판결과 다른 생각을 표현했다는 사정만으로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경우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며 김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