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증상과 원인 및 치료법!
상태바
조현병, 증상과 원인 및 치료법!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4학년 여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남성 A씨(25)가 "군에서 생긴 질병을 국가가 보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 주장해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방배초 경비실의 보안관 물음에 "학교 졸업생이다.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며 민원인을 가장해 정문을 통과했다.

주변을 맴돌던 양씨는 11시40분쯤 교무실 복도에서 물을 마시던 A양(10)을 뒤에서 붙잡고 인질극을 시작했다. 양씨는 학생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교장실로 들어가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억울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1시50분경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체포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방배경찰서에 도착한 A 씨(25)는 "군에서 가혹행위, 부조리, 폭언, 질타 등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아 조현병이 생겼다"며 "보훈처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4년 7월에 제대를 했는데 4년 동안 청와대, 보훈처, 서울시, 국민인권위원회 어디서도 저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조현병이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과 질환으로 지난해 5월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의 범인이 앓았던 병력과도 같다.

조현병은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현병(調絃病)'이란 용어는 2011년에 정신분열병이란 병명이 바뀐 것 이다.

정신분열병이란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개명된 것이다. 조현(調絃)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의 상당 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정신분열병 환자를 스트레스의 영향을 덜 받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해 주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조현병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는 2015년 기준 10만6100명에 이른다. 2010면 9만4000명, 2013년 10만2700명, 2014년에는 10만4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조현병은 질병 초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치료가 늦거나 중간에 중단하면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성과가 발견됐으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정신과 질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