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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관광 기술력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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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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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교수의 관광대국론

[교통신문] 작년 봄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의 전시회에서 롱샹 성당에 대한 가상현실(VR) 체험을 같이 했던 지인이 며칠 전 직접 프랑스로 여행가서 그의 불멸의 건축물을 직접 보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순간 우리의 관광산업도 여행이전 단계부터 사람들에게 여행욕구를 주고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사전체험 기술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2017년 한국의 국제관광 경쟁력이 2015년의 29위에서 19위로 껑충 뛰었을 때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준이 세계 6위로 평가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고 우리 관광산업 자체의 ICT 수준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인들에게 더 큰 매력을 주고 관광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여행 정보기술과 서비스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초연결, 초실감, 지능화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발전이 단편적인 관광서비스의 제공에 그치지 않고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로 나타나면서 관광산업의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숙박업, 여행업 등 전통적인 관광산업 중심의 단편적인 관광기술 도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ICT가 관광산업 생태계의 중심이 되어 관련 부문을 연결시키고 서비스를 혁신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재편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문화기술 R&D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관광분야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일자리의 미래(2016) 보고서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신규 기술이 20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고용 및 일자리 측면에서 기술자동화로 직무대체 가능성이 낮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R&D 예산은 지난 2013~17년간 총 3,553억원이 투자되고 매년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관광분야는 5년간 69억원으로 전체의 1.9%에 그치고 있으며 투자액도 감소하고 있어 좀처럼 혁신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간의 연구개발도 관광객 편의제고를 위한 정보제공, 사전체험 지원 등 서비스 R&D 추진에 그치고 있다. 우선 문화산업 분야의 콘텐츠, 저작권, 도서관,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관광기술 분야 R&D 투자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관광기술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광분야의 서비스 경쟁력을 정확히 분석하고 관광기술력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면서 산업의 부가가치도 극대화하는 입체적 추진노력이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있는 관광기술력을 감안하여 관광산업의 서비스 R&D 역량을 제고하며, 사람 중심의 여행향유 및 행복증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관광기술 확산을 위한 추진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관광기술력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스마트(SMART) 관광기반을 구축하여 관광객, 관광기업, 지자체 등이 최고 수준의 관광기술을 공유하며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ICT를 기반으로 위치기반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품질 관광콘텐츠를 제공하며, 관광산업의 구조혁신을 통하여 고부가가치를 유발하는 범정부 차원의 ‘스마트 관광 육성계획’이 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스마트 관광은 관광객, 관광기업, 공공기관 등이 공동 협력을 통하여 오감체험 기술력을 증대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또 스마트 관광의 육성 시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의 단계별 접근이 요구된다. 여행 전에는 잠재적인 여행수요와 기대감을 창출하며, 여행 중에는 위치기반 정보서비스와 콘텐츠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사고 및 혼잡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해주며, 여행 후에는 관광객의 리뷰 및 키워드 분석을 통하여 여행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오감만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셋째, 관광기술 개발 시 향유할 계층을 명확히 선정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의 관광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광기술의 개발 역시 싱글투어 시대에 맞게 자기주도적 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사용자경험(UX)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며 청소년, 장애인, 노인층, 여성 등 계층 맞춤형 서비스 기술도 중요하다.

끝으로, 관광기술력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과 연구개발 및 생태계를 시급히 구축하여야 한다. 관광관련 정보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나 지방공기업은 물론 연구개발 역량이 우수한 관광관련 연구기관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여기에 민간부문의 관광 스타트업과 학계까지 가세하여 ‘스마트 관광기술 혁신포럼’을 구성하고 산학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모색할 때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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