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 독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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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 독자 개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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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걸친 현가부품 기술 확보로 새시부문 모두 완료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운행시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전동식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섀시부문 기술 개발을 시작한지 15년만이다. 제동과 조향에 이은 이번 기술 개발로 섀시 각 기능을 통합한 최적의 성능 구현은 물론 제어 정밀도를 높여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자제어식 현가부품인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eARS)’을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eARS는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부품이다. 급선회 시 원심력에 따른 차체 쏠림과 직진 시 불규칙 노면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킨다. 앞서 이 시스템의 시초인 차체안정장치는 코너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직진 시 승차감을 희생시켰다. 하지만 eARS는 두 가지 상황 모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ARS 개발에는 5년이 걸렸다. 글로벌 경쟁 사양과 비교해 차체 안정화 성능을 40% 가량 높이고 시스템 크기는 5% 축소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12V와 친환경차에 적합한 전력시스템인 48V 기반으로도 개발했다. 12V와 48V 기반의 eARS를 개발한 곳은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eARS는 기존 유압 제어식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동모터 제어 방식으로,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 등 극소수 부품 업체만 양산에 성공했다. 고급 부품에 속해 일부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eARS의 핵심기능만을 채용한 경제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이 대중화되면 해외 부품 시장 여건으로 볼 때 블루오션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eARS 개발로 현대모비스는 섀시부문의 전동식 독자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기계부품에 전장기술을 접목, 기존 유압식 대신 전동식 개발에 집중한 결과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고성능 전동식 조향장치를 프리미엄 차종에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전동식 통합형 회생제동시스템을 친환경차로는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차에 적용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4바퀴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2012년 양산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장 김세일 전무는 “이번 전동식섀시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더‧라이더‧카메라 등의 독자센서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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