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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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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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각각 4.0%와 45.5% 줄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가 지난 26일 서울 본사에서 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진 가운데, 올해 1분기에 판매 104만9389대, 매출 22조4366억원(자동차 17조3889억원, 금융·기타 5조47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 경상이익 9259억원, 당기순이익 7316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G70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가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큰 폭 원화 강세와 1분기 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 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출시한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에도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향후 신차 및 SUV, 그리고 고급차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이중 중국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8만382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싼타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6만9203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미국 시장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88만186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고, 금융·기타 부문 매출 또한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파업에 따른 고정비 비중 증가 및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높아진 84.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2조7862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3%와 4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례적으로 1분기 중에 발생했던 파업이나 큰 폭 원화 강세 등을 감안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3월에는 싼타페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판매가 2017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나타낸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 둔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업체 경쟁이 심화되고,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SU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라인업을 적극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도 동시에 향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 돌풍이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각종 기술력과 친환경성, 디자인 우수성을 평가하는 조사들에서 당사가 거둔 우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붐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한치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하는 한편, 서울과 평창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했고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했다”며 “향후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하고 완성차 업체로서 회사 본원적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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