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부산항 신항 2-3단계 컨테이너 부두 4선석이 정부 재정지원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을 부산항 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23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건설단계에서 재정지원과 운영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 조항이 없어 정부 재정부담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일부 민자사업에서 제기됐던 운영수입보장 과다문제를 해소하고 순수 민간자본으로 항만시설을 건설·운영하게 돼 민자사업 도입취지에 가장 부합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5개 컨소시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된 이 사업에는 세계 2위의 프랑스건설사인 브이그건설, 선복량 기준 세계 3위 선사인 프랑스 CMA-CGM, 이스라엘 선사인 ZIM, 세계적인 인프라 펀드인 호주 MKIF 등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프로젝트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의 참여로 부산항 신항 환적화물유치와 항만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0년말 완공예정인 이 사업은 총 5108억원을 투입해 5만t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총연장 1400m의 안벽과 함께 25만평의 항만부지를 건설하게 되며, 연내에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1월에 착공하게 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공사기간 4년 동안 부산·경남지역의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사업이 완공되는 2011년에는 8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2016년부터는 16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두는 부산항 신항의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서의 역할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