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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인한 국가교통조사 다변화…맞춤형 정책 수립 등 무궁무진’
유희근 기자  |  sempr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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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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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SOC 투자사업 등 거시적 관점의 기존 조사 한계 탈피
- 빅데이터 활용하면 특정 지역 맞춤 정책 수립 가능해져
- 교통안전과 혼잡 등 문제 해소에 큰 역할 ‘기대’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는 교통 부문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교통 SOC 투자사업의 예비 타당성 평가와 중장기 교통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돼 온 국가교통조사사업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교통수요분석을 위한 교통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주된 업무였지만 이제는 교통 분야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응용 연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수도권지역 출퇴근 평균 시간 1시간 30분 이상 수요…교통혼잡구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등의 내용으로 소개된 것이 바로 이러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결과다. 이 연구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모바일 통신, 대중교통카드의 빅데이터가 분석자료로 활용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국가교통조사 성과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통부문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객 및 화물통행의 변화와 전망’과 ‘공간 및 통행특성 분석 연구 결과’ 등을 발표했다.

오재학 원장은 “지난해 말 직제개편을 통해 국가교통빅데이터 사업단을 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교통과 통신, 금융 등 이종산업간 빅데이터융합을 위한 법제적 검토와 일반 이용자도 쉽게 분석할 수 있는 분석환경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이용한 공간 및 통행특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천승훈 한국교통연구원 교통빅데이터플랫폼구축팀장에 따르면 현재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가 구축하고 있는 모빌리티 빅데이터는 차량 내비게이션과 모바일 데이터 두 가지다. 대중교통카드 데이터는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천 연구원은 이러한 교통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하면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통 현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시공간 등 다양한 특성들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서울 강남구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디에서 오는지’ 또는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느 지역으로 출근하는지 등을 출퇴근 시간대 차량 이동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볼 수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하행 구간에서 과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은 어디인지‘ ’어느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 등의 특정 목적의 미시적인 연구도 내비게이션의 차량 속도와 운행시간, 이동경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능하다.

천 연구원은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 환경이 구축되면 데이터 중심의 교통 정책 수립 지원이 가능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4차 산업시대 빅데이터 사업의 전망을 밝혔다.

‘국가교통조사의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주영 국가교통빅데이터사업단장은 향후 국가재정운용계획 등에 의해 SOC 건설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SOC 사업 판단의 기초 자료로써 중심 역할을 하는 국가교통조사 또한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기존 국가교통조사에서는 개별 교통수단만 고려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수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계획과 통합 서비스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빅데이터 공유 기반체계가 완전히 구축되면 정부나 지자체의 교통혼잡이나 교통안전 문제들을 해결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 시간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조문경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교통 빅데이터 자료는 예비타당성심사 등 SOC 효율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는 교통약자와 교통안전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빅데이터 항목들이 더 많이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주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 상무는 “교통 환경을 둘러싼 날씨 등 다양한 변수들을 결합해서 분석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한 플랫폼과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데도 핵심 자료와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주 서울시립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는 “내실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유인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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