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현대택배가 적선동시대를 마감하고 서소문 인근 남대문로4가 서울상공회의소빌딩 8층으로 이전함에 따라 서소문 일대는 기존 대한통운, CJ GLS에 이어 국내 물류 빅4사 중 3개 업체 본사가 자리잡게 됐다.
이들 3개 업체 외에 나머지 메이저 업체인 한진 본사도 서소문동에서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인 남대문로에 자리잡고 있어 이 일대가 물류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소문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업체는 대한통운.
대한통운은 지난 71년 서소문동 58번지에 사옥을 건립한 후 현재까지 35년여간 서소문시대를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 1998년 창립한 CJ GLS도 기존 용산구 문배동에서 2004년 서소문동 120번지 부영빌딩에 입주,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현대택배가 입주한 상공회의소 빌딩은 대한통운빌딩 및 부영빌딩과 걸어서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3사가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이웃사촌이라는 점에서 이들 3사 관계자조차도 "특이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물류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메이저 3사의 본사가 한 동네에 몰려있는 것은 분명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다"며 "경쟁사 직원이 있을 줄 모르기 때문에 회사 인근 식당에서는 말을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