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네티즌 공감한 '대구 폭행' 청와대 국민청원..하룻만에 2만여 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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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네티즌 공감한 '대구 폭행' 청와대 국민청원..하룻만에 2만여 명 동참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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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 대구에서 50대 부부가 2,30대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룻만에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구 폭행 피해 부부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4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과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제2의 광주 폭행 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청원글을 올렸다.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라며 6월 4일 시작된 청원인의 청원 글은 5일 12시 30분 기준 2만 1408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10일 밤 대구시 동구 불로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발생했다.

청원자는 부모님이 귀갓길에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 A(29) 씨에게 전조등이 너무 밝아 꺼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A 씨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으며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다.

A 씨의 지인 3명이 더 모여 이들을 폭행했고, 피해 부부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제발 보내 달라고 했지만, A 씨 일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손목을 꺽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A 씨 일행은 부부의 하복부와 뺨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도로 위를 끌고 다니면서 안면을 때렸고, 이 과정에서 부인 김 씨는 바닥에 수차례 머리를 부딪쳐 2번의 실신하고 갈비뼈 2대가 부러졌고 남편은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또 주변 목격자들의 말을 빌어 "'치료비는 얼마든지 줄 테니 죽을 때까지 때려라'며 소리치며 무차별적으로 손목을 꺾고 발로 차며 폭행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가해자가 차에서 내릴 때도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음주측정도 하지 않았다"며 "사건 6일 후 경찰서에 갔지만, 형사님께서 저희 엄마 아빠 보고 자기 결혼기념일이 있고, 상당히 바쁘니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왜 건장한 남성들한테 말을 붙이냐고 오히려 더 뭐라 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청원인은 "진술실로 따라가자, 갑자기 시나리오를 만들어 주시며 '팀 대 팀으로 싸운거니 쌍방으로 사건 마무리할게요'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다짜고짜 녹음 같은 거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셨다"며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수사를 마치고 CCTV를 전달하고 영상을 보고 오더니, '사모님도 때린 게 있으니 쌍방이고 오히려 가해자한테 사과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재수사를 요청하며 "50대 후반의 부모님이 아무 힘도 없는데, 어떻게 팀 대 팀으로 싸운 쌍방 폭행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 사람들은 멀쩡하게 다음 날부터 일도 하고, 평범한 삶을 살지만, 저희 부모님은 일도 못 하고 집에서 두 달째 매일 정신적 피해와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다. 두 분 얼굴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라며 6월 4일 시작된 청원인의 청원 글은 5일 12시 30분 기준 2만 1408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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