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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화물복지재단 캠페인] 빗길 안전운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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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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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감속하고 사전 타이어 점검을
- 각종 전구 밝기 확인해 미리 교환토록
- 앞유리 와이퍼 정상 작동도 매우 중요
- 일기예보 하루 두 차례 이상 확인해야

   
 

우리나라에서 6월 중순을 지나면 장마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왔다고 한다. 장마를 걱정하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지만, 해마다 겪는 일이면서도 늘 피해가 뒤따라 지나고 나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는다. 장마 피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비로 인해 불어난 하천이 주변 차량을 휩쓸고 가 발생하는 침수 사고부터 운전 중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추돌·충돌사고 등도 빠지지 않는다.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가 흐려져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을 치거나 다른 자동차를 충격하는 사고 또한 적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임박한 장마에 대비해 교통안전을 지키는 요령과 운전 유의사항을 알아보기로 한다.

 

장마는 특정시기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 사이 약 한달 가량을 장마철로 간주한다. 이 시기 연중 강수량의 30~50%가 집중돼 피해를 키우기 때문에 장마를 앞둔 이 즈음 철저한 대비가 강조되는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도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비 때문에 도로가 매우 미끄러워져 자칫 핸들을 과조작했다가는 어김없이 차체가 차로를 이탈한다. 전방의 신호등에 맞춰 평소대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체는 바로 멈춰서지 않고 계속 진행해 앞에서 달리던 다른 차의 후면을 추돌한다. 느닷없이 들이붓는 빗줄기로 운전자는 갑자기 앞유리창 밖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앞차를 추돌하거나 뒤에서 오던 자동차가 내차의 후미를 들이받아 사고에 빠져들고 만다. 대략 이와 같은 현상들이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유리창 와이퍼를 작동하며 열심히 전방을 주시하며 달리는데 갑자기 반대편 차로를 지나는 자동차가 지나치며 튀긴 물세례로 앞유리창의 와이퍼가 무용지물이 돼 수초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 사이 차체가 차로를 벗어나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사고도 잦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밤은 운전에 익숙한 사람조차 도로에 나서기가 두렵다. 아무리 속도를 낮춰 운행을 한다 해도, 반대편 차로에서 오는 자동차의 전조등 불빛과 주변 건물의 조명이 도로면 빗물에 반사돼 바로 내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혼란하기 그지 없다. 빗길 운전은 이래저래 위험하다. 비오는 날의 사고율(4.7%)이 평상시 사고율(2.9%)의 두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이 이를 설명한다.

경기도에서 화물자동차를 운전하는 유형석(55)씨는 “기상 상태만 놓고 보면 비오는 날 운전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차체 무게에 짐 무게까지 합쳐져 빗길에서 미끄러지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소용이 없다. 생수 배달을 하다 그런 사고를 겪은 이후로 비만 오면 극도로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4륜 구동 승용차 소유자 김유준(49)씨는 “비오는 날 해질 무렵 완만한 내리막에서 좌로 굽은 도로를 달리는데,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지만 속도가 줄지 않았고 핸들도 듣지 않아 내려가는 그대로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도로 밖으로 차체가 전도돼 부상을 당했다. 그 사고를 계기로 자동차를 4륜구동형으로 바꿨다”며 비 오는 날 교통사고의 경험을 말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연간 교통사고 가운데 맑은 날 교통사고(82.5%) 다음으로 비오는 날 사고의 점유율(9.8%)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오는 날 교통사고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흐린 날(6.3%), 안개(0.3%), 눈 오는 날(0.6%)은 비오는 날에 한참 못미친다.

사망자 수 역시 맑은 날(76.8%) 다음으로 비오는 날(12.2%)의 점유율이 높았고, 안개낀 날(0.9%), 흐린날(9.2%) 등은 훨씬 후순위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비오는 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첫째 조건으로 무조건 속도를 낮추라고 조언한다. 속도를 낮췄을 때 만약의 교통사고 위험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해갈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오는 날 감속은 평상 시 속도에서 30% 가량을 감속하는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 폭우 등 운전자의 전방 시인성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속도를 50%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문한다. 차량 운행 속도가 낮으면 빗길에서의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고 정차 시 공주거리 연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감속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전방 주시능력, 즉 시인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비가 올 때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려면 앞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닦아내야 하고 이를 위해 와이퍼를 작동시키는데, 이것이 정상적일 때는 운전자 시야 확보가 가능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

즉, 와이퍼의 고무날이 노후해 와이퍼를 작동해도 빗물이 잘 닦여 내리지 않는다면 운전자는 전방 시야 확보에 애를 먹거나 불가능해질수도 있다. 또 비오는 날은 자주 흙탕물 등 이물질이 앞유리창으로 튀기곤 하나, 이는 그저 와이퍼 작동만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이 때는 비눗물(와이퍼 세정액)을 분사한 다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대부분 제거되나 비눗물이 제대로 충전돼 있지 않는 자동차라면 크게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 계절 반드시 와이퍼 고무날과 세정액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해둬야 한다.

다음으로, 비오는 날의 안전운전 요령이다.

비오는 날은 노면이 빗물에 잔뜩 젖어있거나 아예 빗물에 잠겨있는 곳이 많아 평상시 운전에 비해 미끄러짐이 크게 발생한다. 특히 빗물에 얇게 잠겨있는 도로에서는 수막현상 등으로 자동차 바퀴가 노면에 닿지 않고 물위에서 겉돌며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브레이크가 듣지 않거나 핸들을 돌려도 운전자 의도대로 자동차가 진행하지 않기도 한다. 이와 같은 위험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자동차가 시속 50km 이하의 낮은 속도를 유지해 차체(타이어)가 수막 아래, 즉 노면 상에 놓이도록 한 다음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조작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진행하도록 한다.

이와 관련, 장마철 빗길운전 시 노면의 수막현상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고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타이어의 트레드 깊이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사용한지 오래된 타이어는 타이어 고무돌기가 마모돼 적정 트레드 깊이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타이어 공기압도 빗길 안전운행에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접지면적이 넓어져 자동차 무게가 넓어진 접지면적에 분산돼 미끄러짐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정차 시 공주거리가 길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마철이 오면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해 적정 수준을 유지토록 하는 것은 필수다.

비오는 날 야간운전은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비오는 날 주간운전의 위험요소는 그대로 유지된 채 야간운전 위험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야간운전 위험요소는 대부분 운전자의 시인성 저하에 기인한다. 따라서 비오는 날 야간에는 주간보다 더 속도를 낮춰 운전하되 전방시야 확보를 위해 사전 자동차 전조등의 조도를 확인해 기준치보다 낮으면 전구를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조등 뿐 아니라 방향지시등이나 브레이크등 등 각종 전구의 적정성을 점검해 밝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빗길 운행을 한 자동차는 다음날 운행 전 전조등을 비롯한 각종 전구의 외부를 깨끗한 걸레로 닦아줘 전구의 작동 여부가 외부에서 제대로 인식되도록 한다. 외부 전구가 빗길 운행 때 흙탕물 등이 뒤덮여 그대로 건조된 상태라면 정상적으로 작동시켜도 다른 차 운전자들이 이를 식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자동차 내 소모성 전구를 미리 확보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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