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GLS 종물업 인증 제외에 업계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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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LS 종물업 인증 제외에 업계가 '술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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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종합물류업 인증기업에서 예상을 깨고 CJ GLS가 제외되자 물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지난 5개월여간의 심사를 거쳐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 등 10여개의 기업군을 종합물류기업으로 인증하고, 업계 3위권인 CJ GLS를 '제외'시켰다.
이 같이 CJ GLS가 인증기업 심사결과에서 제외되자 물류업계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CJ GLS의 제외사유로 '서류미비'를 들었지만, 업계는 이 회사가 그동안 보인 행보에 비춰볼 때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6개월 간 CJ그룹의 물류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해 보다 공격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서류미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CJ GLS는 올 들어 싱가포르 포워딩업체인 어코드사와 삼성물산 자회사였던 HTH택배사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물류사업에 큰 의욕을 보여 왔으며,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내비친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40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인수한 2개의 회사 실적을 합칠 경우 업계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증제외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물업 인증기업에 주어지는 정부의 혜택이 당초계획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종물업 인증제' 도입이 확정된 2년 전부터 각 업체가 인증에 자사의 사활을 걸었던 사실에 비춰보면 서류미비에 따른 인증제외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종물업 인증제는 정부의 혜택범위 보다는 각 사의 자존심 등 상징적인 의미가 더 컸다"며 "이유가 어떻든 CJ GLS는 이번 탈락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정부측 설명대로 '서류 미비'가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이 보다는 정부부처간 알력설과 CJ GLS의 순수 3자물류 비중이 낮다는 기준 미달설이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
알력설은 당초 3개 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산업자원부 등 3개 부처에서 공동 인증을 해 주기로 해놓고 이번 발표에서는 산자부가 인증한 기업이 1개 기업도 없다는 점이 주요골자다.
이는 이번 인증 심사과정에서 정부부처간 힘겨루기가 작용했는데, CJ GLS가 여기에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CJ GLS는 산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RFID 시범사업에 물류부문 주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기준 미달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애당초 기준에 미흡하면 CJ측이 심사서류를 인증위에 제출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CJ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하고 있어 신빙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 같은 업계의 각종 추측에 대해 건교부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일 뿐이며, 탈락이 아닌 제외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건교부 물류정책팀 관계자는 "정부부처 간 알력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악성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며 "CJ GLS는 심사에서 탈락된 것이 아니라 부실한 서류를 다시 제출하라고 했는데 이를 어겨 심사일정을 넘겼기 때문에 제외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사자인 CJ GLS도 이 같은 정부측 해명에 동조하고 있다.
CJ GLS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물류업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괴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인증위에서 요구한 서류를 제출하는 기간이 우리측 실수로 초과됐을 뿐, 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인증센터는 2차 종물업 인증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각 업체로부터 접수하고 있으며, 2차 인증업체는 빠르면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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