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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하기 힘든 브랜드 평가 1위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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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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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3개 완성차 브랜드가 미국에서 신차 품질 만족도 상위권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우선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 ‘2018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반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중 1위,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각각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2년 연속 수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일반브랜드 1위에 올랐다. 2015년·2016년·2017년에 이어 4번째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역대 최고 점수를 올리며 일반브랜드 2위를 달성했다. 2006년·2009년·2014년 1위에 올랐고, 지난해 4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두 계단을 다시 올랐다. 세 브랜드는 개별 차급에서 다수 차종이 품질상을 받았다.

제이디파워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미국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가 매번 신경 쓰는 조사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을 전략 시장으로 꼽는다. 신차 출시할 때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이나 성능·사양에 신경을 쓴다. 이번 결과를 두고 장기간 노력의 산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결과가 향후 각 브랜드 판매 확대와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국내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가 이번 소식에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당연히 국산차가 거둔 기쁜 소식에 딴지를 거는 사람은 드물다. 전 세계 최고 수준 브랜드가 공정한 기준으로 평가받았을 테니, 가치가 떨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만, 국내 시각에선 “왜 같은 브랜드인데 한국과 미국 소비자 평가가 다르지”란 의문이 제법 생긴다. 국내에선 애정 갖고 있는 소비자 못지않게 ‘흉기차’라며 비난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들은 차량 하자가 생길 때마다 현대차그룹이 ‘버티기’ 또는 ‘모르쇠’로 일관해 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최근 불거진 ‘에바 가루’ 논란이 그렇다.

이렇다보니 오래 전부터 국내 소비자 사이에선 “미국 파는 차와 국내파는 차 사양과 품질이 확연히 차이 나고, 외국서 칭찬받는 차는 국내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들려온 낭보가 딴 세상 이야기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덮어놓고 자국산 차를 비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0년 고도 성장기를 함께한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글로벌 명차와 경쟁한다. 후발 주자라 기술적으로 완벽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안다. 단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브랜드가 보여주는 신뢰다”라고 말했다. 생각이 참 많아진다. ‘국산차 쾌거’라며 오롯이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은 과연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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