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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오너 리스크에 날개 꺾인 항공주
노정명 기자  |  nj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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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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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기 불구 양대 항공사 주가 하락세 지속

   

[교통신문 노정명 기자] '오너 리스크'로 국내 대표 항공사들이 휘청이고 있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남용과 '갑질' 재발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밀'(No Meal) 사태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1% 상승한 4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노밀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29일 종가(4140원)와 비교하면 0.48%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연고점을 찍었던 1월 29일(5460원)과 견주면 5개월여 사이에 32.52%나 주가가 내렸고 시가총액도 2750억원 감소했다.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횡령과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등의 혐의로 오너 일가 대부분이 포토라인에 선 대한항공의 사정도 비슷하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세간에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4월11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3만5900원이었으나, 이달 6일에는 2만7950원으로 그 사이에 22.14%나 떨어졌다. 시총은 같은 기간 7540억원 줄었다.

다른 한진그룹주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29.34%)과 진에어(-26.11%), 한국공항(-13.94%) 등의 주가 하락률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특히 진에어는 외국인 임원 불법 등기에 따른 면허 취소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오너 일가의 그릇된 행태에 검찰과 경찰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그렇지 않아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뎌 항공주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에 빠져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은 본격화됐지만, 항공주는 성수기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오너 일가의 갑질을 막고 애먼 투자자와 임직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는 지난 2016년 12월 시행돼 기초적인 여건은 이미 마련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자가 주주총회에서 문제가 된 오너 일가의 임원 선임을 반대하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서 경영권 남용이나 일탈을 제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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