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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택시 보급사업 서막 열렸다
유희근 기자  |  sempr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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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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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11일 교통회관에서 전기택시보급 사업설명회 열어
- 법인, 개인 택시업계 관계자 등 100명 넘게 참석, '뜨거운 관심'

   

▲지난 11일 서울시는 교통회관에서 '2018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전기택시 보급 계획과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사진은 교통회관 앞에 전시된 SM3 Z.E.를 구경하고 있는 택시운전기사들의 모습.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사업이 택시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서막을 열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교통회관 1층 대강당에서 ‘2018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전기택시 보급 계획과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법인과 개인 등 택시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전기차 제작사, 충전서비스 사업자 등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2시간가량 진행됐다.

서울시는 애초 알려진 바와 같이 올해 법인택시 60대, 개인택시 40대 총 전기택시 100대를 보급한다. 개인택시의 경우 조합에서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시는 심야운행 및 민원신고 건수 등의 기준을 가지고 정량평가를 실시해 보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보조금은 대당 최대 2400만원 지원하며 충전기 설치비용도 최대 150만원 가량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전기택시에 한해 카드수수료 지원 한도를 기존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단,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주 이내에 구매계약을 체결하지 않거나 계약 내용을 변경할 경우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의무운행기간(2년) 내에 차량을 폐차할 경우 운행 기간에 따라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법인택시의 경우 기존의 전기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6곳을 우선보급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업체 중 3개 업체를 선정해 20대씩 보급한다. 만약 우선보급대상에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거나 또는 미달될 경우 별도로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가 나와 올해 전기택시 보급차종으로 선정된 코나EV와 SM3 Z.E에 대해 소개했다.

코나EV은 무엇보다 406㎞에 달하는 긴 주행거리가 가장 큰 장점이다. 올 초 진행된 일반계약에서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목표치인 1만2000대가 넘게 접수돼 계약을 서둘러 중단해야 할 정도로 그 인기가 입증됐다. 택시업계로서는 주행거리가 길다는 점에서 개인택시보다 법인택시에 더 적합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배터리 보증기간도 10년 20만㎞로 8년 16만㎞인 SM3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있다. 하지만 세단 위주의 택시 시장에서 다소 낯선 스포츠다목적차량(SUV)형 차량이라는 점과 실내 공간이 SM3에 비해 다소 좁게 느껴지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SM3 Z.E.은 올해 전기택시로 첫발을 내딛는 코나EV와 달리 먼저 지난 4~5년간 전기택시로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르노 삼성 관계자는 “서울·대구 지역 등에서 전기택시로 운영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데이터가 있다”며 “전기택시 기사들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온 점은 SM3 Z.E.만의 경쟁력이자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SM3 역시 코나에 비해 다소 짧은 주행거리(213㎞)로 법인택시로 활용하기는 조금 부족하다는 점과 트렁크 수납공간이 준준형 자동차인데다 전기차 배터리 공간까지 있어 다소 협소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거론된다.

제작사 관계자 설명 이후 이어진 청중 질문 시간에서는 배터리 성능과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질문 내용이 집중됐다. 한 참석자는 “법인택시의 경우 1년 주행거리가 16만㎞ 정도 되는데 1년이 조금 지나면 배터리 보증 기간이 전부 경과해버리는 것 아닌가”라며 택시 운행 패턴에는 다소 못 미치는 배터리 보증기간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른 한 참석자도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르노삼성관계자는 “배터리 수명은 충방전 횟수가 몇 번인지가 중요하다”며 “대구에서 약 15만㎞ 운행한 택시를 측정한 결과 약 90% 정도 배터리효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며 사례를 말했다.

또 한 참가자는 “배터리 고장이나 이상 시 배터리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자,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도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불량 섹터만 부분 교체 또는 수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차량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코나EV의 경우 약 2100만원대, SM3는 약 1500만원대이다.

또한 일반 LPG 택시 대비 연료비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급속 충전 기준 9만㎞에 약 428만원 정도”라고 답했고, 르노삼성 관계자는 “6천원 정도에 약 20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차와 같이 운전자 운행 습관과 기상 상황 등 운행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수치 변동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두 차량 모두 애초 알려진 것 보다 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코나EV의 경우 모던 모델은 면세가 2250만원에 영세가 1827만원이고 프리미엄 모델은 면세가 2450만원에 영세가는 2000만원 선이다.

SM3의 경우 법인택시에 적용되는 부가세 포함 가격은 약 1350만원이고, 개인택시의 경우에는 영세가로 970만원 선이다. 또한 르노삼성은 추가로 차량 랩핑(도색) 지원비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택시 4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올해 처음 시작되는 전기택시 보급 사업은 규모는 적지만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서의 성격은 충분해 보인다. 적지 않은 보조금을 투입하며 앞으로 보급 대수를 대폭 늘려야 하는 서울시와 택시업계 내 새로운 전기택시 시장을 확보하고 싶은 자동차 제작사, 영업비용 절감 차원에서 저울질 하는 택시업계 모두가 이 사업에 깊은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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