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충북 영동에 사는 못 말리는 광일 씨, 갑자기 사라진 삼 형제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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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충북 영동에 사는 못 말리는 광일 씨, 갑자기 사라진 삼 형제 어디로 간 걸까?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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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 그중에서도 가장 외진 산골 마을에 북에서 온 이광일(39), 장경희(42) 씨 부부가 산다.

스물 하나, 북한을 탈출한 광일 씨는, 어머니에게 말도 못 하고 아버지가 계신 남한으로 와, 하나원에서 아내 경희 씨를 만났다.


# 북에서 온 광일 씨와 경희 씨

함경남도의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인 이광일 씨.

어린 나이부터 도 단체에 속해 육상 선수를 했지만, 가난과 배고픔에 지쳐 아버지와 함께 정든 고향 땅을 등졌다.

언어장애인 흉내까지 내며 위험한 탈북 과정을 거치고 마침내 광일 씨는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어머니를 영양실조로 잃고, 사 남매의 가장이 되어야 했던 장경희(42) 씨는 부모처럼 죽지 않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

중국, 태국, 캄보디아 루트를 거치며 수도 없이 죽을 고비를 넘긴 경희 씨.

그런 두 사람은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는 하나원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아픔을 다독여주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진철(16), 진토(13), 진성(9)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힘겨운 탈북 과정을 거쳐 남한으로 넘어왔지만 부부의 남한 생활은 마냥 파라다이스만은 아니었다.

새터민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 속에서 안 가본 곳이 없고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쉴 틈 없이 달려온 두 부부는 새로운 곳에 정착하겠다는 꿈이 생겼다.


# 막무가내 우리 아바이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인가, 닥치는 대로 일하며 건강을 잃은 광일 씨는 산나물이라도 뜯어 먹으면 굶어 죽지는 않겠다 싶어 귀촌했다.

그렇게 오게 된 영동의 외진 시골 마을.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도 새터민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있었지만, 모든 일이 솔선수범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던 부부는, 마을 사람들의 인정과 신임을 받으며 영농지도자라는 중책도 맡았다.

하지만 남편 광일 씨 때문에 허리 펼 날 없는 경희 씨, 농사 3년 차인 초보 농사꾼이 포도, 감자, 고추, 마늘까지 손대지 않은 농작물이 없어,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경희씨도 아이들도 퇴근 후, 방과 후 매일 포도밭으로 고추밭으로 출근을 한다.

아무리 어려도 밥값은 해야 하고, 자식에게 노동을 가르치지 않으면 도둑질을 가르치는 것과 진배없다고 생각하는 광일 씨.

한창 뛰놀 나이에 이 무슨 밭일이냐는 사춘기 아이들..완고한 북한 스타일 vs 자유로운 남한 스타일 부자 사이에서 평화 지대가 된 경희 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애만 타는데..


# 제2의 고향, 영동

북에서 죽을 만큼의 가난과 배고픔을 경험했던 부부에겐 꿈이 하나 있다.

새롭게 정착한 영동에서 대농이 되어 자본주의 대한민국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것.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제 갓 심은 포도가 황금 포도가 될 때까지 밤낮없이 일하는 광일 씨와, 제대로 된 영농 수입이 들어올 때까지 요양병원 경리 일을 하며 가장 노릇을 하는 경희 씨.

힘든 일상 속에서도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다는 부부.

알알이 차오르는 포도송이들이 파랗게 영글어가는 이 여름, 힘든 일상 속에서도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다는 이 부부의 제2의 고향 만들기를 인간극장에서 만나보자.


1부 줄거리(7월 16일 방송)

탈북한 지 18년 차, 영동의 외진 시골 마을에 사는 광일 씨와 경희 씨 부부.

오늘도 두 부부와 아이들은 농사일로 정신이 없다.

열정 많은 광일 씨가 여러 농작물에 손을 벌려 항상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농사를 시작한 지 3년째인 초보 농사꾼 광일 씨는 아직 농사일이 서툴기만 하다.


2부 줄거리(7월 17일 방송)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며 광일 씨는 직접 하우스에 비닐을 씌우고 모든 가족이 비닐 씌우는 일에 동원이 되는데...

계속되는 힘든 농사일, 둘째 진토의 표정이 좋지 않다.


3부 줄거리(7월 18일 방송)

같은 동네에 사는 여동생 부부가 광일 씨네 집을 방문하고,

다 함께 북한식 순대를 만들어 먹는다.

며칠 후, 광일 씨 부부는 18년 전 함께 지냈던 하나원 동기들을 집으로 초대하는데...


4부 줄거리(7월 19일 방송)

광일 씨 부부, 하나원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옛날을 추억하고...

며칠 후, 광일 씨는 여전히 농사일에 열심인데...

동네의 지인들이 아이들에게 힘든 농사일을 시키는 광일 씨를 만류한다.


5부 줄거리 (7월 20일 방송. 마지막회)

오랜만에 시간을 내 찜질방으로 향한 가족들,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며칠 후, 진토의 생일을 맞아 부부는 파티 준비를 하고..

꿈같은 나날도 잠시, 다시 농사일에 전념한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진 삼 형제. 어디로 간 걸까?


연출 :  한유리, 김연미

글 :  이혜선

촬영 : 민병일, 강호정

조연출 :  전효정

취재작가 :  문채현


방송일 : 2018년 7월 16일(월) ~ 7월 20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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