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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가 갑자기 휙~ '포트홀' 어떻게 하나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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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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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차량 전복위험 높아
- 규정속도 반드시 지키고
- 핸들조작은 꼭 양손으로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의 한 왕복 2차로에서 5톤 트럭이 마주 오던 이모(56·여)씨의 아반떼 차량을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던 트럭이 돌연 중앙선을 넘어 자신의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손쓸틈 없이 사고를 당한 이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트럭 운전자는 경찰에서 "포트홀을 지나갈 때 핸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가로 120㎝, 세로 100㎝, 깊이 30㎝가량의 포트홀을 확인했다.

포트홀<사진>은 도로포장 노후화와 빗물 등으로 표면이 부분적으로 움푹 떨어져 나가 패인 구멍으로 차량 훼손과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도로 위의 지뢰'로 불린다.

포트홀의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도로포장 노후화인 데서 알 수 있듯이 도로망의 촘촘한 발달과 함께 갈수록 포트홀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자체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도로포장 노후화가 진행되고 교통량까지 늘어 포트홀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발생 원인이 빗물인 만큼 포트홀은 장마철과 여름 우기에 집중적으로 생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3만3885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7월과 8월에 각각 6143개, 6229개가 생겨나 전체의 36.5%가 이 두 달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요즘 같이 비가 자주 오는 계절에는 포트홀의 위협이 도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규정 속도와 올바른 운전자세 준수 등 운전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지은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일단 포트홀을 발견해야 대처를 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며 "발견한 뒤에는 당황해서 급제동하면 또 다른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비상점멸등을 켜고 서서히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선을 변경할 수 없을 때는 핸들이 갑자기 돌아가지 않도록 양손으로 핸들을 꼭 잡고 지나가야 한다"며 "평소에도 한 손으로 운전하기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면 비상 시 좀 더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 다.

경찰 관계자는 "빗길에는 규정 속도의 20% 이상 감속해서 운전하는 게 중요한데 이렇게 천천히 운행하면 웬만한 포트홀은 지나가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특히 지상고가 높은 대형차량은 빠른 속도로 포트홀을 지날 경우 전복의 위험성까지 더해져 더더욱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포트홀로 인해 사고가 났다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를 관리하는 주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

지난 2013년 한 남성이 김포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로 도로를 달리다가 포트홀의 영향을 받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숨진 사건에서는 이 남성이 규정 속도를 어긴 채 달렸음에도 도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이 일부 인정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2012년 2만3678건에서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7189건으로 처음으로 1만 건 이내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포트홀 사고는 1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며 "포트홀이 원인이 된 사고의 경우 보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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