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37.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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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37.1% 하락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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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321억원 … 분기 1조원 미달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래 3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판매 224만1530대에 매출 47조1484억 원(자동차 36조2414억원, 금융·기타 10조9070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 경상이익 2조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각각 거뒀다.

상반기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85만5223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224만1530대로 늘어난다. 국내시장에서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5만4381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주요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한 188만7149대 판매 실적을 보였다.

반면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47조1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그리고 IFRS 기준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영향 등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5조761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한 1조632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3.5%를 보였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와 33.5% 감소한 2조547억원 및 1조542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4~6월)에는 판매 119만2141대, 매출 24조7118억원, 영업이익 9508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 맞다”며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미국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가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차급 공략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주요 볼륨 차종 상품성 강화를 기반으로 판매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싼타페 글로벌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판매 회복세 지속 및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수소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아우디와 손을 잡았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 글로벌 전문 기업과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모두의 가치가 다 함께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사회적 책임 또한 적극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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