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물류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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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물류특집>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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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빅3' CEO 경영전략>

2005년 을유년 한 해는 정부의 종합물류기업(이하 종물업) 인증으로 국내 물류시장이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이는 종물업 인증제가 도입되면 화주기업 대다수가 물류부문을 인증업체에 아웃소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국내 물류시장은 3자물류 부문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택배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시장은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성숙기로 진입함으로써 지난해 대다수 업체의 성장률이 10% 안팎에 그쳤다는 점이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물류업계는 3PL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택배사업은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에서는 새해를 맞아 대한통운·한진·CJ GLS 등 물류업계 빅3사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물류시장을 돌이켜 보고, 이들 업체의 경영전략을 통해 올 한해 국내 물류시장의 흐름을 알아본다.







<대한통운>
곽영욱 대표

"육상 항만 연대 대동맥 역할 충실'


대한통운은 지난해 총 1조1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주력 사업부문인 육상운송과 항만하역에서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대북 지원 쌀 육로수송을 비롯, 다양한 육로 운송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성 기와수송과 대북 쌀 지원 수송이 육로의 길이 트임에 따라 기존 해상운송과 함께 육상과 해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수행했다.
또 항만하역 부문에서는 부산·포항·광양·인천 등 국내 대표 항만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이나쉬핑·머스크씨랜드 등 외국선사들을 유치함으로써 회사의 매출 신장은 물론 국가 경제성장에도 한몫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올해 육상운송과 항만하역을 연계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전 세계 11개 해외지점을 거점으로 외국선사 등을 국내 항만으로 유치해 매출신장과 국내 항만의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대한통운에서 '알짜 사업부문'을 꼽으라면 단연 렌트카 사업부문이라 할 수 있다.
육상운송·항만하역·택배 등 타 사업분야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렌트카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지만 이 사업부는 국내 렌트카 시장에서 '빅3'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렌트카 부문의 매출은 아직 추정치도 나오지 않았지만, 2003년 이 사업부문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2000년(133억원)에 비해 3.4배 증가하는 등 매년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대한통운은 환경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 부문에서는 2003년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택배사업 15% 성장 목표
택배부문은 지난해 약 5천만 박스의 물량을 취급, 총 1천7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에는 이보다 약 15% 성장한 5천750만 개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업체 중 개인물량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취급 물량 중 약 1천500만 개에 달하는 개인 고객물량을 취급했다.
올해는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택배 IT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미 대한통운은 지난 2003년부터 IT경영을 경영방침 중 하나로 정하고 온라인의 오프라인 접목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택배화물 위치추적 정보, 지점 및 영업소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 맵, 택배 배송사원 신상명세 등의 서비스를 더욱 보강해 제공할 것이다.
또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일체형 택배 PDA와 SMS서비스의 가동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특화서비스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특화서비스는 스키택배·경조택배·김장택배·바캉스택배·기숙사택배·골프택배 등 약 30여 종에 달하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경쟁업체와 차별화 해 나갈 것이다.
모두들 공감하고 있는 부문이지만 올해에도 경기가 나아진다는 확신이 없다. 따라서 대한통운은 고객감동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다.
지난해까지 택배업체들은 고객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경쟁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온라인 접목 ▲취급점 활성화 ▲무료 전화 서비스 제공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집중 추
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
대한통운은 육상운송을 비롯해 해상 및 항공운송, 항만하역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이고 전문적인 운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가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택배·렌트카·3자물류·이사물·유통사업 등 소비자 물류부문과 환경사업 등을 전개해 물류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유구한 역사를 기반으
로 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전국 40개 지점 500여 개의 점포망과 전세계 주요 도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2백 여 개의 해외 네트워크와 최첨단 운송장비를 십분 활용해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대한통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끝없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국내 기업간 경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한통운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다국적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



박대용 대표

"3자물류 기반으로 글로벌화 총력"

CJ GLS는 올 한해 목표 매출액을 4천500억을 정했으며, 이의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 같은 목표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8.4% 신장한 것이다.
CJ GLS는 국내 물류시장에서 3자물류 부문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사업을 글로벌화 할 방침이며, 택배부분은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택배를 강화키로
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3자물류사업이 매출 2천900억원(전년 대비 20.1% 성장), 택배사업이 1천600억원(14.2%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3자물류사업은 지난해 오픈한 중국 현지 사무소를 기점으로 중국내 한국기업 물류대행 및 한국기업의 중국행 물량에 대한 물류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미국 및 기타 지역에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업면에서 보면 서비스수준계약(SLA)을 통해 고객사와 일정수준의 서비스 수준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면 인센티브를, 달성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지급하는 수준 높고 책임감 있는
물류서비스를 확대해 기존 고객사의 물류대행 수준을 높일 것이다.
택배부문은 지난해 추석이후 늘어난 물량을 꾸준히 유지시키고 올해에는 택배 선두권에 진입할 것이다.이를 위해 우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이미지 인수증 시스템 및 정산 시스템 등 앞선 물류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신규고객사 영업을 확대하고, 고객 접점에 있는 배송사원의 서비스 교육을 늘려 대 고객서비스 향상을 통해 일반 고객 매출도 늘릴 것이다.
또 일본 택배회사인 사가와규빈과의 제휴를 통해 한·일 양국간 국제택배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사적으로는 올 2월부터 RFID기반의 유비쿼터스 전자물류 시스템을 개발, 향후 미래 물류시스템 부문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다.

2004년 매출액 13.8% 증가
구체적인 매출액은 이달 말께나 나올 예정이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3천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3PL사업의 매출은 2003년 대비 19% 성장한 2천400억원, 택배사업은 6% 성장한 1천400억원으로 예상된다. 3PL사업은 기존 고객사의 물류대행 영역확대와 아울러 신규고객사 영업에 성과가 있었으며, 택배사업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규고객사 영업의 확대로 6% 성장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물류업계 최초로 6시그마를 전사적으로 확산해 블랙벨트(BB) 23명과 그린벨트(GB)36명, 화이트벨트(WB)147명을 양성했으며, 이들의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만 2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클레임도 2003년 0.025%에서 지난해에는 0.009%로 줄였다.
또 산업자원부에서 지정한 RFID 물류부문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5월 CJ GLS 양지물류센터에서 시연회를 개최했으며 투명한 기업경영과 일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에 노력한
결과 2002년부터 3년 연속 훌륭한 일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한해 동안 아쉬웠던 점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예상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또 물류업계에서 최초로 SCM을 바탕으로 한 물류대행과 컨설팅을 실시했으나, 실행 초기여서 그런지 약간은 미숙한 점도 있었다.
매출부문에 있어서도 당초 4천100억원 정도를 예상했으나, 3천800억 선에서 마무리를 짓게돼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올 물류시장 3PL 위주로 재편
올해 국내 물류시장은 전반적으로 3자물류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중인 종합물류업 육성정책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사 물류를 아웃소싱형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경기 위축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합리화 과정에서 물류부문의 아웃소싱도 검토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중소형 물류기업들은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대기업의 물류사업 진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택배시장은 10% 내의 저 성장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택배사의 최대 고객인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의 물량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서비스 및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택배사는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 외에도 PDA와 RFID를 통한 리얼타임 물류정보 처리 기술 등 유비쿼터스 환경 기술이 물류산업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총 250억원을 투자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RFID 기반의 유비쿼터스 전자 물류시스템 개발에 10억원을 투자하며, 기업 고객용 물류정보시스템 개발에 50억 등을 포함해 기존 시스템 개선과 업그레이드에 100억원을 투자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활성화를 위한 기본 시스템을 개발해 회사 전체의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 할 수 있는 툴(TOOL)을 만들 계획이다.
또 늘어나는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고 신규고객사의 물량 유치를 위한 센터 및 택배 터미널 확충, 물류기기 구입에 총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한진>
이원영 대표
"세계 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


올해로 창립 60주년이 되는 한진은 'Global Logistic Leader로의 도약을 위한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3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시장확대를 위해 과감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6년연속 브랜드파워 1위인 택배서비스의 시장확대는 물론 중국·미주·유럽 등 해외 네트워크의 보강을 통해 3PL서비스와 연계한 국제물류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것이다.
또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신규사업을 발굴해 기업의 가치향상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둘째, 고객만족경영의 강화를 통해 서비스의 차별화를 이룰 것이다.
물류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고객의 다양해진 요구와 고급화에 맞춰 다양한 고객지원시스템을 개발·보완함은 물론 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한층 나아진 한진만의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할 것이다.
셋째, 세계의 물류서비스를 리딩(Leading)하는 인재를 육성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그 조직의 인적자원에 있다. 좋은 전략과 경쟁력이 있더라도 이를 실행하는 직원들이 올바르고 프로정신이 투철해야 비로소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교육과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물류서비스는 물론 나아가 세계의 물류서비스를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2004년 매출 6천603억원
지난 한 해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한진의 총 매출은 2003년 대비 7.3% 증가한 6천60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택배사업의 잠정 매출액은 1천555억원(전년비 4.3% 증가)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이는 매년 평균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반해 3PL사업의 경우 2003년에 이어 빠르게 성장한 한 해였다고 생각된다.
제조기업들은 글로벌 아웃소싱과 해외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고 이에 상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기업의 국경을 초월하는 물류시스템 구축과 물류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히 진행됐다.
또한 정부의 종합물류기업 인증과 관련, 지난해 3PL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진은 기능별로 화물자동차운송사업·창고업·항만하역업·항공운송사업·해운대리점업·화
물터미널 사업 등 물류전반에 걸쳐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3PL 공급자로서의 도약을 모색한 한 해로 기억된다.

공급망 확대·네트워크 최적화
한진은 올 한해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류사업팀 내 분임조를 구성해 제안(project)영업 활성화를 추진중이며, 기존화주의 공급망을 확대할 것이다.
또 기존 경영자원에 대한 시스템 개선 및 네트워크 최적화 등 운영효율화를 통해 물량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요 화주별 담당자를 지정해 고객접점 창구 일원화를 추진 중이며, 판매 및 운영요원이 합동으로 화주를 정례 방문하여 직접 고객의 불만사례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파악해 경영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택배사업의 경우 한진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 지점의 판매 및 운영으로 구분된 조직을 통합해 인력 생산성을 향상하고 전문 택배요원을 양성하는 등 직영 영업조직의 기능을 재편할 것이다.
이 외에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의류·의약품 등 특화상품별 표준 운영흐름을 수립해 오전배송, 시간차별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다.
IT부문에 있어서는 전산 시스템인 'e-Hanex'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업고객용 웹 솔루션 인 'FOCUS System'의 운송장 출력 등 시스템 보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규 PDA
및 라우팅 시스템 도입을 통한 운영선진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광주·김포·대전 등 3개 지역에 택배터미널을 신축하고, 외항해운사업 확대를 위해 선박 신조 및 선체를 보강하고, 물류장비를 추가로 구입해 3PL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이 같은 투자로 올 한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7천2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사업부문별로는 물류(육운·하역·해운)부문이 4천628억원, 택배부문이 1천720억원, 기타부문에서(정비·여객·창고) 85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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