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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버스캠페인] 추돌사고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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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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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의 집중력 유지하는 것이 안전의 지름길
- 안전거리 확보·정속 운행이 최선
- 무겁고 느린 차체 특성 감안해야
- 운전자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최근 발표되고 있는 각종 교통사고 원인 분석 결과를 보면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시 지역에서 앞차를 추돌해 일으킨 교통사고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차대 차 사고의 유형별로 '진행중 추돌사고'가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진행 중 추돌'이라 함은 운전 중 운전자의 부주의로 앞서 달리는 자동차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를 뜻한다. 이 경우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 모두 운행 중인 사고와, 가해차량은 운행 중이나 피해 차량은 정지하려는 상황에서 일어난 추돌사고 모두를 포함한다.

그런데 최근의 버스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유사한 맥락을 갖고 있다. 버스 교통사고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여져 온 추돌사고가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렇다면 왜 버스 추돌사고 빈도가 높은 것일까. 많은 버스 운전자들은 버스 교통사고에서 추돌사고 빈도가 높다는 점에 대해 수긍하고 있다.

버스 운전자 유진열(55)씨는 "버스의 특성상 일단 차체가 무거워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빨리 달려도 속도를 줄이기가 힘들어 집니다. 물론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승용차에 비해 정지거리가 최소 두 배, 길게는 4배 이상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추돌사고를 피할 수 있어요. 그런데 주행 중 느닷없이 닥치는 상황에서는 도리가 없습니다. 멈추고 싶어도 차가 운전자 마음대로 멈춰주지 않기 때문이지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버스운전자인 최민순(59)씨는 "서두르다 보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습니다. 또한 매일 운전석에 앉다보니 기사들 대부분이 운전에 자신이 있다는 이유로 다소 거친 운전, 격하게 차를 모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내차를 추월하면 좀 기분이 언짢아지지요. 마치 운전솜씨가 부족해 차가 늦게 달리기라도 하듯 그때부터 속도를 내는데 그러다가 앞차가 갑자기 조금이라도 속도를 늦추면 곧바로 추돌사고의 위험에 빠지고, 더러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라며 과속의 위험을 지적했다.

그런데 도시에서의 운행여건이 버스 추돌사고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버스 운전 경력 12년 차인 김정섭(45)씨는 “밀리고 막히는 도심지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자가용 승용차나 택시 등 차체가 작은 차들이 수시로 버스 앞을 끼어들기 때문에 아찔아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운전 때문에 버스가 끼어드는 차량을 보고도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추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끼어들기를 주지 않으려고 앞차 뒤를 바짝 붙어가는 운전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또 다른 추돌사고 위험이 있어요.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으면 버스가 여기에 맞춰 차를 바로 멈춰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앞차 꽁무니를 들이받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버스 운전에 있어 과속, 방심운전은 경계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버스공제조합의 한 보상담장자는 "단순히 운전실력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그 구분도 모호하거니와 버스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으나, 버스 운전 특성을 고려한 운전테크닉, 말하자면 급정차나 차간거리 유지 등 핵심적 안전운전 포인트를 어느 정도 숙지하면서 이를 실천하느냐에 따라 버스 추돌사고 발생 가능성이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율이 자가용 승용차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이유를 '체계화된 교육의 부재'와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재'에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이같은 유형의 버스 추돌사고에 대해 다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사업용 자동차, 특히 버스의 운행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통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유일한 대안으로 교통안전공단이 운영중인 교통안전체험연구센터에서의 안전운전 체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버스 교통사고의 주를 이루고 있는 추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버스 운행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내재돼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는 버스가 ▲미리 짜여진 운행스케줄(배차간격)에 따라 운행해야 하는 점 ▲버스의 가감속도가 느린 점을 이용한 다른 자동차들의 끼어들기 등의 운전행태 ▲운행 외 수시로 타고내리는 승객에 대한 서비스 등 운전자의 집중력 분산 등이 그것이다.

이는 비록 교통안전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간접적 요인이긴 하지만 이미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더욱 구체적으로 버스 운전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때 교통사고는 어느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보면, 증가하고 있는 버스 추돌사고 역시 체계적인 예방수칙의 강구, 운전자들의 깊은 주의력 등 사전 충분한 대비가 있다면 상당 수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돌사고 예방책으로는 우선 차간거리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전방주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며, 순간적 과속이나 지그재그 운전 등도 금물이다.

전방 주시를 태만히 하게 하는 운행 중 승객과의 잡담이나 통화, 불필요한 동작도 자제해야 하며, 특히 도로마다 지정된 제한 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만약의 경우 사고 위험상황에서 적절히 벗어날 수 있는 운행조건을 만들어 준다.

이 모든 운전요령에 앞서 운전자가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운전실력이 우수해도 앞서 달리는 자동차가 급격히 속도를 줄이는 상황에서는 추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경우 만에 하나 추돌사고가 발생한다 해도 피해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주의운전을 하다 불가피하게 일으킨 추돌사고와 무방비로 과속을 하다 앞차를 추돌한 결과가 결코 같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버스 운전자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자동차를 멈춰 세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는 마음가짐, 이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무리없이 자동차의 속도를 줄여서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는 여유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요즘과 같은 하절기와는 달리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정지거리가 더욱 길어지므로 추돌사고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진다. 물체의 운동성은 질량에 비례하고, 마찰력은 표면상태에 따라 증감한다는 단순한 이론이 버스의 운행과 정지에 반드시 작용하고 있으므로 차체가 무거운 버스일수록 속도를 낮추기 어려워 정지거리가 길어지고, 비나 눈이 온 도로 위에서는 타이어와 도로와의 마찰력이 떨어져 정지거리가 더욱 길어지므로 앞차를 추돌할 가능성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버스 운전은 대단히 숙련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크고 무거운 차체이기에 가감속도가 느려 버스를 앞지르기 하거나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이 많고, 탑승객의 안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운전자에게 잠깐의 방심은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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