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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설] “준공영제·BRT 모두 시민 호응 높아”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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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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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준공영제·BRT 운영에 관한 시민의식 조사...6개 도시 1021명
- 준공영제 만족, 약간 만족 80.1%…노선 조정·배차간격 등 ‘개선’
- BRT운영은 ‘편의성’에 방점…서울, 부산 70% 이상 ‘속도 향상’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버스준공영제를 전국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이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제기된 대중교통 인력난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 및 제도 보완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예산, 서비스 개선 방향, 지역별 대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더불어 도심 내 버스 운행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에 대한 시민 의식도도 조사됐다. BRT는 서울과 부산, 세종시에서 도입·운영 중에 있다. 일부 도시는 도입을 추진 중이다.

‘버스준공영제·BRT 운영’에 관한 설문조사는 교통신문이 지난 7월 23~31일까지 1주일간 버스준공영제가 시행되고 있는 6대 도시(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성인 남녀 버스 이용 시민 10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표준화된 조사표를 이용한 대면 설문 및 SNS를 이용한 조사가 병행됐다. 표본크기 결정 및 추출방법은 6대 도시 인구 비례로 조사규모를 정했다. 단 BRT 관련 시민 평가와 이용 의견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 도입 과정에 있는 서울과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제한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최대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07% 포인트다.

도시별 표본할당은 서울 496명(982만 45.1%), 부산 179명(354만 16.3%), 인천 150명(296만 13.6%), 대구 127명(250만 11.5%), 광주 74명(146만 6.7%), 대전 75명(149만 6.8%)으로 구분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직장인의 응답비율이 8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생 6.2%, 전업주부 4.4%, 자영업 3.7%로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는 67.5%로 여성 응답률의 두 배를 넘었다. 응답자는 주요 노동 연령층인 20대에서 50대까지가 9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설문은 준공영제 관련 10개 문항, BRT 관련 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응답자 직업 분포

 

▲“준공영제, 유지·보완 필요…대체로 만족”= 시내버스 이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1차례 또는 안타는 때도 있다’가 58.2%로 가장 높았다. ‘2~3차례’로 답한 응답자가 33%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한차례 이하로 버스를 타는 비중이 86.6%에 달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광주(66.3%), 대전(58.3%)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버스준공영제가 일찍 도입된 서울, 부산, 인천의 경우 버스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3차례 이하 이용 비율은 92.5%로 부산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88.4%, 인천은 82.4%로 버스 이용 횟수가 많았다.

   
 

시내버스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승’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26%가 환승 편리성을 이유로 들었다. 시민들은 ‘저렴한 이용요금’, ‘노선 효율성’에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각각 24.5%, 23.4%를 기록했다. 결국 73.9%가 버스준공영제가 제공하는 도시교통 서비스의 대중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버스 선택의 이유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부산은 50% 이상이 ‘환승 효율성 및 노선 편리성’을 시내버스를 타는 이유로 든 반면 나머지 4개 도시는 이용요금의 경제성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인천은 43.2%가 ‘이용요금’을 최우선으로 했다. 대구, 광주, 대전도 서울, 부산과 달리 30% 이상이 선택 기준으로 버스요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에 따른 버스운영애로 해소방안을 묻는 질문에 다수의 시민들은 ‘환승요금 부담’과 ‘중앙정부 지원’, ‘지자체 세금 감당’ 순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버스요금 인상과 버스업체가 손실을 떠안아야 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현재 버스준공영제는 1회 탑승시 지불 요금으로 최장 3회까지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전체 버스 운영비용은 요금만으로 충당이 어려워 관할 지자체의 각종 재정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준공영제 시행 전후 서비스 개선에 대해선 45.1%가 ‘부분적으로 좋아지긴 했지만 개선할 부분이 많다(약간 만족)’고 봤다. 35%는 현재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만족)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0.1%가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서비스에는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데 높은 응답률(68.7%)을 보였다. 대구도 50%를 넘는 시민들이 개선 필요성에 동의했다. 특이할 점은 부산은 6개 도시 중 현재 서비스 유지에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서울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의 20%대 현재 서비스 만족도와 달리 45.7%가 준공영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이 가져다준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시민의 버스 이용편익 증진(53.6%)’을 ,  뒤이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 확립(26.1%)’을 꼽았다. 79.7% 시민이 준공영제 시행 이후 비스 이용에 따른 편리성이 높아졌고,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시민 버스 이용편의는 인천, 부산, 서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준공영제 시행에 필수적 요소인 지자체 재정지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료환승에 따른 비용지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50%에 달했다.

무료환승 시스템에 따른 재정손실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비수익노선 운영에 따른 결손지원(25.9%)’, ‘버스운수종사자의 임금 등 복지 지원(14.3%)’의 중요성에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부산의 경우, 무료환승 비용지원을 해야 한다는 답변이 58%에 달했다. 서울도 54.4%의 시민이 이에 동의했다.

정부가 중소도시의 시내버스를 포함해 시외버스 등에 버스준공영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 같은 방침에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하며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이 76.8%를 차지했다. 6개 도시 중 대전을 제외한 5개 도시의 찬성률이 70%를 모두 넘어섰다. 부산의 응답률은 82.4%로 가장 높았다.

   
 

버스 준공영제 확대 추진 방침을 ‘올바른 판단’으로 보는 이유로는 ‘지역 교통복지 증진 수단으로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지역민들에게 고르게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버스준공영제의 취지라는 판단에 따른 답변으로 보인다.

반면 ‘잘못된 판단’으로 보는 이유로는 ‘지역 현안별 우선순위가 다른데 버스운영체계만을 통일시킨다는 것이 맞지 않다(7.4%)’고 보는 시각과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데 따른 대책이 없는 점(6.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버스준공영제가 시행되는 지역의 시민들은 제도 개선점으로 ‘노선조정’ ‘배차간격’ ‘운행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지금보다 운행 노선의 합리적 조정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간 조정, 아직까지 급정차, 급출발, 난폭운전, 친절도 등의 운행 서비스 질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운행속도 향상·정시운행·환승편의에 이점”= 이번 준공영제 이용자 설문과 동시에 진행한 서울, 부산 지역 시민들의 BRT 관련 설문에선 54.7%가 중앙버스전용차로 이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BRT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핵심요소로, 버스 외 다른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기 때문에 버스운행의 정시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이점으로는 ‘운행속도 및 정시운행, 버스를 승하차 편리’를 꼽았다. 78.1%가 정시성과 편의성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소수의견으로 ‘지하철 또는 마을버스 등과 환승 편의’, ‘대중교통 무료 환승’ 등이 있었다. 서울과 부산은 70% 이상이 버스 속도가 빨라진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른 이점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전체 응답자 중 58.7%는 BRT 운영으로 이동속도가 빨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75.6%가 속도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BRT 운영으로 교통체증이 심해졌다는 일부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절반이 넘는(52.4%) 시민들은 BRT의 장점을 고려해 ‘도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BRT 운영의 궁극적 수혜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민’이라고 답한 시민이 76.5%를 차지했다. 서울은 84%, 부산은 79.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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