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유럽 ‘북방물류’ 골드러시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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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유럽 ‘북방물류’ 골드러시 가열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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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러·일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목 집중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동북아와 유럽을 잇는 북방물류에 대한 골드러시가 가열되고 있다.

그간 바닷길로 처리해 왔던 운송루트를 철송과 연계해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확보함은 물론, 시간·경제적 지출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해 동서를 오가는 구상안이 실행되면서 한·중·러·일 4개국에서는 북방물류의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부산을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운행노선 1만600km의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개통되면서 수싸움은 치열해졌다.

지난 14일 현대글로비스의 블록트레인(급행 화물열차)이 개통되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 노선을 주 1회 운행하고, TSR을 기반으로 ‘한-중-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 물류 활성화 계획이 공개됐다.

특히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인 말라쉐비체에 물류 기지와 컨테이너 야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이곳에서 TSR(광궤), TCR(표준궤) 철도 레일 간격인 궤간 차이로 열차 적재물의 환적이 불가피했던 부분을 해소한다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면서 모달시프트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아담폴의 ‘TSR’와 ‘TCR’ 환적 시스템을 통해 철도 레일 간격인 궤간이 달라 단절될 수 있는 철도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해소함으로써 유라시아 물류 사업으로 확대하고, 현재 남북을 관통하는 열차 운행이 어려운 점을 감안, 해송과 철송의 연계수송으로 운영되며 향후 철송 비중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선상에 올라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북방물류에 대한 불씨는 러시아와 일본으로 옮겨 붙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한 물류수송을 위해 양국이 최근 머리를 맞댔다.

일본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거점으로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해 화물을 유럽지역으로 송출하는 운송루트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개시했고, 이를 통해 동북아 지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미션에 착수했다.

9월11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4차 동방경제포럼을 시작으로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한 물류이동 현장시험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는 일본의 물류업체들이 참여해 실제 수송비용과 수송시간, 세관 및 수출입절차, 화물에 영향을 주는 수송시 진동, 기온차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모스크바까지 화물수송시 인도양을 경유하면 53∼62일 소요되는 반면, 일본의 각 항구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경유해 시베리아철도로 수송할 경우 20∼27일이면 도착해 수송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한 육로수송이 현실화되면 자동차부품 등 공업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러시아산 원유나 천연가스 수송은 물론이며, 모스크바를 경유해 유럽과 연결되는 철도망을 통해 유럽과의 교역량을 증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운송루트는 부산을 기점으로 중국과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유럽에 도착하게 되며, 철송과 육송을 연계한 형태로 설계돼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북방물류 사업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공식 확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1단계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2단계로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는데, 여기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 성 3개 직할시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내 14개국 30개 지역이 포함된다.

중장기 과제로 남북을 관통한 복합운송에 대한 미션도 검토대상에 올랐다.

바닷길과 하늘길을 연결함으로써 운송수단의 다양성과 친환경성을 골자로 한 모달시프트를 구현함으로써 ‘2020년 글로벌 TOP5 물류기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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