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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현대택배의 가격덤핑
오병근  |  webmaster@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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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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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공개입찰시 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을 써내는지 알 수가 없다".
최근 택배업계에는 현대택배의 가격덤핑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현대택배는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실시한 우편집중국간 운송사업자 공개입찰에서 3년간 59억원을 써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업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현대가 이번 입찰에서도 우정사업본부의 내정가인 71억원 보다 무려 12억원이나 낮은 금액을 써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현대는 지난해 한국통신에서 발주한 전보택배사업자 선정시에도 턱없이 낮은 가격을 써내 사업자로 선정된바 있으며 택배화물 평균단가 또한 3천원대로 끌어내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덤핑은 결과적으로 시장진입이 가장 늦은 현대가 국내택배업계 빅3사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는 외형적인 것에 불과해 현대는 현재 가격덤핑으로 인해 매년 물량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등 상당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업계에서 현대만이 가격덤핑을 일삼는 것은 아니다.
타 업체도 이와 유사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독 현대에만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학계의 한 연구원은 "현대가 업계에서 미움을 사고 있는 것은 가격덤핑에 관한한 '원조'라는 인식이 업계종사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고 그 정도가 또한 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택배업계의 가격덤핑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학계및 언론에서 가격덤핑의 폐해를 수없이 지적해 왔지만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개입찰', '가격자율화'등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원리의 척도이다.
그러나 업계가 이를 악용하려는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병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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