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택시캠페인] 승객 승하차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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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택시캠페인] 승객 승하차 안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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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출발·급정지 금지는 기본수칙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택시의 교통안전을 이야기 할 때 다른 자동차의 경우와는 엄격히 구분되는 택시만의 특성, 즉 승객의 승하차 문제와 교통안전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 택시의 교통사고에서 승하차와 관련된 사고가 적지 않음은 택시 교통안전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택시의 교통사고 원인으로 급제동이나 조기 폐문 등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 외 승객이 차에 오를 때와 내릴 때 일어나는 사고와 승객의 승차하를 목적으로 한 무리한 차로 변경이나 급제동 등도 포함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택시의 승객의 승하차 안전와 관련한 문제를 집중 점검해 보기로 한다.

 

#사례1 : 택시 이용자 최◯◯(여·33·서울 마포구 거주)씨는 택시를 이용해 목적지인 영등포까지 갔다가 하차 무렵 미처 차에서 내려서기도 전에 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도로에 넘어지면서 무릎과 손목을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례2 : 택시 승객 정◯◯(여·70대·경기 수원시 거주)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목적지까지 거의 도달한 상황에서 택시가 갑자기 차로를 변경하자 몸이 반대방향으로 급히 쏠려 차내 뒷좌석 시트 위로 뉘어지면서 머리를 좌측 유리창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위 2건의 사고 사례는 수년 전 택시 사고로 접수된 승하차 승객의 안전사고 중 일부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운전자의 안전운전 요령으로는 기본적으로 출발과 정지 시의 여유를 권고하고 있다. 급출발, 급정차, 급핸들 조작 등을 삼가며 특히 하차하는 승객이 완전히 도로에 내려 보행을 시작한 이후 이를 운전자가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기본 요령이다. 특히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서서히 속도를 줄여 자연스럽게 정차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

택시의 개문 발차 사고는 대부분이 고령자나 어린이, 지체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하차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택시가 출발할 때 일어나는 사고이므로 조급한 출발은 철저히 배제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전자는 문을 열고 닫을 때 승객의 승하차를 확인한 다음 최소 2~3초 시간을 두고 승하차자의 동향을 확인한 후 문을 닫고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준수해야 한다.

또 다른 차내 안전사고의 유형으로는, 하차 직전 하차를 준비하는 승객이 한 손으로 손가방 등 짐을 잡고, 다른 손으로 택시 문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상황에서 택시가 급정지하거나 급차로 변경 등을 시도할 경우 승객은 차내에서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쓰러질 수 있다. 이 때 자칫 잘못하면 승객은 차내에 머리나 얼굴을 부딪치는 넘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는 미리 “다왔습니다”라며 승객에게 정차 상황을 안내하고 정차 상황에 맞게 속도를 줄여 승객이 정차의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요령이다.

택시 교통사고 가운데 드물게 출입문 끼임사고도 발생한다.

이는 승객의 승차 시가 아니라 하차 시에 발생한다. 운전석에서 하차 승객의 동향이 시야로 완전히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승객이 하차를 완료했을 것으로 보고 서둘러 차를 출발시킬 때, 그러나 승객의 옷자락이나 핸드백 등 소지품의 일부가 택시 출입문에 끼어 있으면 승객은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는 주로 여성 승객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많은 승객에게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런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하차하는 승객이 완전히 택시에서 하차를 완료해 목적지 방향으로 보행을 시작했음을 확인한 다음 출발하는 것이다. 또한 출발은 서서히 속도를 높여 급출발로 인한 또 다른 사고의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노약자와 지체장애인,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공통적으로 정상인에 비해 신체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이들의 택시 이용 시 발생하는 사고와 관련한 문제도 주의해야 한다.

교통약자들은 택시 승차와 하차 시 동작이 더디고 불완전하다는 특성이 있다. 교통약자의 택시 이용 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는 이들을 위해 한 템포 느리게 운전하는 여유와 배려가 필요하며 시간 지체는 매우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최대한 교통약자에 맞춤형 운전을 해야 하며, 실내거울이나 사이드미러 등을 통해 교통약자의 행동을 관찰하며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한 안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또한 승차한 교통약자가 택시의 운행에 따른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기 위해 출발과 정지 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

고령자는 차체의 작은 흔들림에도 택시 내에서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고령자가 탑승한 경우에는 특히 승객이 좌석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출발을 늦추며, 하차 시 서두르지 않도록 천천히 안전하게 내릴 것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

운전자에게 의외의 상황을 제공할 가능성은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는 체구가 작아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쉬우므로 운전자가 예민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특히 하차 시 어린이는 급하게 차에서 뛰어나가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차 시 속도를 최대한 줄여 서서히 정차하되 하차 문은 차체가 완전히 멈춰 선 다음 개방하도록 안내하도록 한다.

또한 어린이가 하차를 마친 다음, 안전하게 인도로 이동해 보행하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 서서히 출발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흔히 발견되는 택시의 잘못된 운전행태로 빈차로 운행하던 택시가 승객을 발견하면 갑자기 속도를 높이는 관행이다. 심지어 맞은편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을 발견하고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불법유턴을 시도하는 택시도 적지 않다.

또 목적지 가까이 왔을 때 승객의 요구에 따라 길 건너편에 정차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경우 신호에 따라 유턴을 시도해 안전하게 승객을 하차시켜야 하나 일부 무리하게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는 택시도 있다. 유턴 신호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거나 서둘러 승객을 하차시키고 다른 승객을 태우기 위한 목적이나 이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위다.

이같은 경우 택시 운전자는 주변에서 접근하는 다른 자동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안전을 도모한다고 하지만 실제 이같은 유형의 불법유턴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택시 운전자들은 이같은 유형의 사고에 대해 ‘승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특히 주변에 빈차로 배회하는 택시가 있을 때는 그 택시보다 빨리 승객을 태우기 위해 무리를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비록 대부분의 택시들이 올바른 운행을 하며, 승객을 태우기 위해 무리한 불법 유턴 등을 시도하지 않는다 해도 소수의 택시가 그와 같은 운행으로 사고를 일으켰을 때 발생하는 비판은 전체 택시에게 고루 돌아간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무리한 승객 태우기 경쟁은 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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