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사 상업광고 줄이고 ‘예술옷’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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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사 상업광고 줄이고 ‘예술옷’ 입힌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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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20~30% 선에서 정리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역사 내 시설물 등에 붙은 상업광고를 2022년까지 20~30% 가량 줄이기로 했다. 동시에 ‘예술역’을 확대해 이제까지 상업성으로 덧칠해진 역사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내달경 ‘문화예술철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골자는 성형광고 등 무분별한 상업광고를 정리하고 지하철 공간을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내 광고 게재 공간은 총 14만2220매, 이를 통한 수익은 지난해만 446억원에 달했다.

지하철 상업광고는 그동안 성형광고, 게임광고 선정성·폭력성,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광고 등으로 시민 민원의 대상이 됐다.

이에 시는 일단 지하철 광고 물량을 현재 14만매에서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우선 20~30% 수준에서 줄이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서울시가 연 400억원대의 서울 지하철 전체의 광고 수익을 단번에 끊기 어렵다는데 있다. 이번 문화예술철도 사업계획으로 줄어드는 광고 수익 감소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 지가관심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개통한 우이신설선에서 35억원의 광고 수익을 아예 포기하고 예술 작품으로만 역사를 채워 '광고 없는 지하철'을 실현했다.

이에 시는 종이 포스터 광고에서 디지털 광고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광고를 순환 노출 시킬수 있고 광고 공간을 줄이면서도 더 많은 광고를 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 조정도 쉬워진다.

하나의 지하철 역사 전부를 캠페인성 광고나, 이미지 광고, 테마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광고비를 높이거나 한 개 노선 전체에 광고 없는 역을 시험해보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목이 좋은' 자리의 광고료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화예술역을 지향하는 녹사평역, 이태원역 등 '문화예술역'도 점차 확대한다. 누구나 가까이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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