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반영 여부 부서간 조율 안돼 부산 후불식 '택시환승할인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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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반영 여부 부서간 조율 안돼 부산 후불식 '택시환승할인제' 주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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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큰 호응얻지 못하고 시민 이용률 저조 ‘답보상태’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대중교통과 택시 간 환승 시 선불식 카드 이용승객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환승 할인을 후불식 카드 이용자까지 확대하려는 부산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택시로 환승하면 1000원을 할인해 주는 공공교통(택시) 환승할인제를 이달부터 후불식 카드 이용자까지 확대하려던 당초 계획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택시운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 10월30일부터 당시 전국 최초로 택시요금 500원을 할인해 주는 택시 환승할인제를 도입해 시행해 왔다.

하지만 할인 금액이 많지 않고 캐시비, 하나로, 마이비 등 선불식 교통카드 이용승객으로만 제한해 이용률이 현저히 낮아 실효성에 논란을 빚어왔다.

시는 택시 환승할인제 정상화 차원에서 지난 5월부터 환승할인금액을 1000원으로 인상해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이용률이 늘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교통카드 이용자의 90%가 넘는 후불식 카드 소지자가 제외된 점이 이용률 저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이 제도 도입 당시 후불식 카드 이용자의 환승 수요가 늘어나 확보된 예산의 범위를 넘어설 것을 우려해 선불식 교통카드로 출발한 뒤 효과를 분석해 후불식 카드로 확대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달에 들어서도 택시 환승할인제가 후불식 카드까지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은, 내년도 관련 예산 반영 여부를 놓고 관계 부서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불식 카드 이용자에게 환승 혜택이 주어지면 환승 수요가 크게 늘어나 재정압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점이 난항의 요인으로 알려졌다.

택시 환승할인제는 버스와 도시철도, 동해선, 부산·김해경전철을 이용한 시민이 30분 이내에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요금 1000원을 자동으로 할인해 주는 제도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는 “현재 선불식 카드 소지자에서 후불식 카드 소지자까지 확대에 대비해 법인과 개인택시업계는 지난달 말까지 관련 시스템 ‘보완’을 모두 완료했다”며 “택시 수송 수요가 줄어들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택시운송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조기에 후불식 카드 소지자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환승 할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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