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박정주 기자]【전남】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농어촌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교통안전 지킴이 시스템’을 도입, 지난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농어촌지역은 야간에 차량 통행량이 적어 과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많고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보행자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남은 2017년 전체 교통사고(387명)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중이 33%(128명)를 차지하고, 보행자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가 88명(68%)에 달했다.
이 때문에 도는 전남지방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실시하는 ‘전남교통안전 실무협의회’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모색, 농어촌지역 특성에 맞는 ‘보행자 교통안전 지킴이 시스템’을 발굴했다.
이 시스템은 열감지센서, LED전광판, 경광등을 응용해 농어촌지역 도로에 보행자가 통행할 경우 운전자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도록 전광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전남도는 도비 1000만 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5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을 들여 무안 2개소, 강진 1개소를 시범 설치했다.
2019년에는 22개 시·군 가운데 농어촌지역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남창규 도 도로교통과장은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한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보행로 갓길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설개선과 도민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교통사고 예방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